“‘K-라면’ 돌풍 거세네”…라면 빅3, 연간 최대 실적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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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20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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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외국인관광객이 라면을 구입하고 있다. 2024.5.19. 뉴스1
1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외국인관광객이 라면을 구입하고 있다. 2024.5.19. 뉴스1
‘K-라면’ 열풍에 라면 3사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4월 한국의 라면 수출액이 월간 기준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K-라면 성장세에 올해 라면 3사의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심(004370)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오른 8725억 원을 기록했다.

11일 오후 서울시내 마트에 라면이 진열돼있다. 2024.4.11. 뉴스1
11일 오후 서울시내 마트에 라면이 진열돼있다. 2024.4.11. 뉴스1
농심은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 국내 수출 전용 공장과 미국 제2공장 라인을 증설하는 한편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농심은 6월부터 프랑스의 유통업체인 르끌레르, 까르푸에 라면과 스낵 제품의 공급 물량을 대폭 늘려 입점하고, 10월에는 미국 제2공장의 용기면 고속 라인을 추가할 계획이다.

오뚜기(007310)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오른 8835억 원이다.
오뚜기 측은 1분기 매출 상승에 대해 해외 매출이 약 15% 성장하며 전체적인 매출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오뚜기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법인 중 오뚜기베트남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9%, 오뚜기뉴질랜드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삼양식품(003230)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1% 증가한 3857억 원이다. 삼양식품의 1분기 매출이 급등한 이유는 해외에서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인기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삼양식품의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은 2019년 처음으로 50%를 넘겼고, 지난해에는 68%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75% 달하는 등 내수 대비 수익성이 높은 수출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삼양식품을 비롯한 라면 3사의 수출이 활기를 띠면서 4월 라면 수출액은 처음으로 월간 기준 1억 달러(약 1470억 원)를 돌파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를 보면 4월 라면 수출액은 1억859만 달러로 지난해 4월(7395만 달러)보다 46.8% 늘었다.

올해 1분기 라면 수출액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라면 수출액은 2억7026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억785만 달러)보다 30%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라면 수출액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증가세가 유지된다면 올해 라면 수출 실적과 라면 3사 실적은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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