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오늘 임시이사회… 송영숙 공동대표 물러날듯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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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만에 단독 대표 체제 전환
임원 인사 두고 갈등 빚은듯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14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한다. 한미사이언스는 이사회 개최 예정 사실을 밝히면서도 안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사회에서 결정되는 사항은 공시를 통해 알릴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13일 제약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이사회에서는 현재 송영숙 회장과 차남 임종훈 사장의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 체제를 임종훈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임 사장의 모친인 송 회장이 대표에서 물러나게 되는 것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올해 초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안을 놓고 이를 추진한 송 회장과 장녀 임주현 부회장 모녀와 이를 반대한 장·차남 임종윤·종훈 형제가 경영권 분쟁을 벌인 끝에 형제 측이 승리해 경영권을 장악했다.

하지만 지난달 4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임종윤·종훈 형제는 가족 간 화합을 내세우며 모친 송 회장과 차남 임종훈 사장이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를 맡기로 했다.

공동대표 체제가 출범한 지 40여 일 만에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이 거론되는 것은 임종훈 대표와 송 회장이 임원 인사를 두고 견해차를 보이며 후속 인사가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창업주 가족 간 갈등이 다시 불거지면 투자 유치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한미약품#임시이사회#송영숙#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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