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제품, 中보다 비싸고 日보다 품질 떨어져”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中바이어들, 한국 소비재 평가
무협 “품질-가격 경쟁력이 중요”

중국 바이어들은 한국 소비재에 대해 중국·대만 제품보다는 가격 경쟁력이, 일본보다는 기술력이, 미국·유럽보다는 브랜드 가치가 떨어진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올해 2, 3월 한국 소비재를 수입, 판매하는 중국 바이어 2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중국 바이어가 본 한국 소비제품 경쟁력 및 시사점’ 보고서를 2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바이어들은 중국 제품과 비교했을 때 한국 소비재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 51.1%가 ‘가격’이라고 답했다. 동남아·대만 제품과 비교했을 때도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대답이 각각 47.1%, 23.9%로 가장 많았다. 미국, 유럽 제품과 비교해서는 ‘브랜드 가치가 낮다’는 대답이 각각 35.9%, 19.2%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내 한국 소비재의 인기가 하락했다는 응답은 44.2%를 차지하며 ‘비슷하다’(36.6%)와 ‘상승했다’(19.2%)보다 많았다. 그 원인에 대해선 ‘중국 제품이 한국 제품을 대체 가능’(54.1%)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전보희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중국에서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태어난 세대)가 급부상해 품질과 가격을 꼼꼼히 비교하는 ‘이성소비’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일본과 중국 제품 이상의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중국 소비재 시장#가격 경쟁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