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말레이시아 동박 생산 현지 방문… “신사업 경영 박차”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4월 18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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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소재 사업 점검 및 확장, 세계 최고 품질 동박 생산 위해 노력

신동빈 롯데 회장, 말레이시아 동박 생산 현지 방문
롯데는 17일 신동빈 회장이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쿠칭에 위치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마트팩토리를 찾아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점검하고 현지 임직원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방문에는 이훈기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와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가 배석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19년부터 말레이시아에서 동박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5, 6공장을 준공하여 연간 생산 규모를 6만 톤으로 증가시켰다. 이는 전체 생산량의 75%에 해당하며, 올해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양산을 계획하고 있어 말레이시아를 해외 진출의 전략적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동박은 막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2차전지 음극집전체에 사용된다. 말레이시아 스마트팩토리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8㎛(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얇은 두께가 특징이다.

신동빈 회장은 "말레이시아의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세계 최고 품질의 동박을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주요 고객사 판매량 확대와 신규 고객 수주를 통해 지난해 2022년 대비 11% 증가한 역대 최대 매출 8천90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말레이시아 스마트팩토리는 국내 대비 저렴한 전력비와 인건비를 바탕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말레이시아는 동박 품질을 유지하기에 적합한 기후를 갖추고 있으며, 수력발전 기반으로 전력망이 구축되어 있다. 특히 수력발전을 활용한 전력을 사용하는 것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하는 해외 고객사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국내에 전북 익산과 말레이시아에서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있으며, 향후 유럽과 북미 시장 대응을 위해 스페인과 미국에 동박 공장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롯데는 지난 2023년 일진머티리얼즈를 2조7000억 원에 인수하여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는 롯데의 신성장 4가지 테마 중 지속가능성 분야에 해당하며, 바이오앤웰니스, 모빌리티, 뉴라이프 플랫폼 등과 함께 롯데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발전할 전망이다.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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