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영덕대게 자원 보호, 품질 관리에 모든 역량 쏟는다"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4월 17일 10시 00분


코멘트
경북 영덕군과 어업인들은 각별한 자원 보호와 체계적인 품질관리로 영덕대게가 지속 가능한 자원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영덕군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72억원의 예산으로 대게 보육초를 설치해 대게 서식지와 산란장을 조성했으며, 2021년부터는 매년 10억원씩 동해대게 자원회복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 다목적 어업지도선인 영덕누리호(56톤)를 2019년부터 운영하여 대게 불법조업을 지도 단속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2020년 제주대에서 실시한 대게 산란 및 서식장 경제성 분석조사 결과, 40% 이상 자원량 증가가 보고됐다.

특히, 강구근해선주협회는 대게생산자 중 최초로 크기와 수율을 기준으로 덩치가 크고 살이 꽉 찬 대게인 ‘박달대게’의 품질을 인증하는 ‘팔찌’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와함께 영덕군은 영덕대게, 청어 등 지역 수산식품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영덕로하스특화농공단지와 영덕로하스수산식품지원센터를 운영하여 영덕대게를 활용한 대게간장, 대게장 등 시제품, 대게라면 밀키트 등을 개발하고 해외 수출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편, 고려 태조 23년(서기 940년) 왕건이 예주(영덕군 영해면) 지역을 순시하였을 때 영덕대게가 수랏상에 올려졌을 만큼 영덕대게는 천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영양염류가 풍부한 사니질에서 서식하는 ‘영덕대게’는 각종 아미노산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특유의 담백한 맛과 향이 일품이다. 2010년도 G20 정상회의 만찬장에 올랐으며, 또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 수산 식품으로 전시되어 세계인으로부터 주목받았다.

매년 11월부터 5월까지 상주~영덕 간 고속도로와 7번 국도는 ‘영덕대게’ 맛을 보려는 관광객들과 차량으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차량 행렬이 향하는 곳은 대게 찜통에서 뿜어져 나오는 희뿌연 증기와 향으로 자욱한 강구대게거리다. 올해는 2월 29일부터 4일간 제27회 영덕대게축제가 열려 많은 관광객이 대게 낚시, 대게 싣고 달리기 등을 체험하고 25미터 대형 에어돔에서 영덕대게를 즐겼다.

영덕군은 "대게를 맛보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2023년도부터 강구항 영덕대게거리 공영주차장을 무료화했다"고 전했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