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스라엘 충돌, 유가 더 치솟나…정부, 긴급점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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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14일 1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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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4.11.뉴스1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4.11.뉴스1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중동지역 지정학적 위기가 확산되면서 유가가 더욱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14일 긴급회의를 열어 영향 점검에 나선다.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긴급점검회의를 열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 확산과 관련한 영향을 점검할 예정이다.

앞서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예고했던 이란은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순항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습을 실시했다. 현재까지 이란이 이스라엘에 발사한 미사일과 드론은 총 200대로 전해진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전면 공격한 것은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이후 최초라는 점에서 중동 전역에서 긴장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중동 지역 위기 고조에 따라 강달러와 고유가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85.66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초 70달러 초반대에서 머물던 유가는 지난달 80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브렌트유와 두바이유 선물은 90달러를 돌파했다.

양국의 전면전으로 긴장이 더 고조될 경우 국제유가가 2년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가가 오르면서 올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쉽사리 안정되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 이란-이스라엘 긴장 고조로 물가가 더욱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두달 연속 3%를 웃돌았다. 고공행진 중인 과일값과 유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정부는 중동 불안 고조에 따른 경제 영향을 점검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개최한다.

기재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긴급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한다. 회의에는 김병환·김윤상 차관과 차관보 및 경제정책국·국제금융국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산업부도 이날 오후 강경성 1차관 주재로 수출, 공급망 및 에너지 관련 영향을 점검하기 위한 긴급점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기재부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이달말로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021년 11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처음 실시한 이후 지금까지 총 8차례 연장한 바 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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