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주협, 사이비 언론 명단 공개… “악의적 기사 빌미 광고-협찬 강요”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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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고주협회는 기사를 빌미로 광고나 협찬을 요구하는 사이비 언론 명단을 공개하는 등 유사언론 행위에 대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광고주협회는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유사언론에 관한 실태조사를 진행한 뒤 상반기(1∼6월) 중 유사언론 행위가 가장 심각한 ‘워스트(Worst) 언론’을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포털사이트 및 관련 기관 등에도 결과를 전달하고, 회원사에는 조사 결과를 광고 집행 기준에 반영할 것을 권고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경기 불확실성이 커져 기업들이 광고비를 줄이자, 일부 매체가 악의적으로 부정적 기사를 보도한 뒤 이를 빌미로 광고 또는 협찬을 강요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광고주협회는 설명했다.

광고주협회는 ‘어뷰징(의도적 조작) 목적의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제목 달기’, ‘과거 부정 이슈 짜깁기’, ‘기사 내용과 무관한 최고경영자(CEO) 사진 삽입과 실명 언급’, ‘경영 데이터 왜곡 보도’ 등으로 광고 협찬을 강요하는 등의 사례를 유사언론 행위로 설명했다.

조사 공정성 담보를 위해 외부 학회와 조사업체 등에 조사를 맡기고 학계와 법조계 인사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워스트 언론 조사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전반적인 과정을 검증할 계획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사이비 언론#광고 협찬 강요#유사언론#어뷰징#워스트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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