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순익 40% 감소… 1000원어치 팔아 28.6원 남겨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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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익 24%↓… 삼성 부진 영향 커

지난해 고금리·고물가의 영향으로 상장사들의 실적이 대폭 감소했다. ‘반도체 한파’의 직격탄을 맞은 삼성전자의 부진까지 겹치면서 코스피 상장사의 순이익이 반 토막 수준까지 떨어졌다.

3일 한국거래소와 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2023사업연도 결산실적’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기업 615개(금융업 등 제외)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825조1607억 원으로 전년 대비 0.34%(9조4476억 원) 늘었다.

하지만 고금리·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4.48%, 순이익은 39.96% 줄었다. 기업의 효율성 지표인 이익률도 감소했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순이익률은 2.86%로 전년 대비 1.92%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들이 1000원어치 물건을 팔아도 비용과 세금 등을 제하고 손에 쥐는 건 28.6원이라는 의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실적이 크게 감소한 것이 코스피 상장사의 전체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매출은 전년 대비 14.33% 감소한 258조9355억 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도 6조56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4.86% 급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코스피 상장사#순익 40% 감소#고금리#고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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