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목관5중주단’… 데뷔 10주년 기념연주회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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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 스페셜] ‘뷔에르 앙상블’ 내달 13일 무대

대한민국 대표 목관5중주단 ‘뷔에르 앙상블(사진)’이 오는 4월 1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데뷔 10주년을 맞이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Re:Wind’라는 부제답게 자신들이 걸어온 음악적 여정을 되돌아보는 이번 공연은 6번째 정기 연주회이자 긴 시간 음악의 언어를 공유해 온 멤버들 간의 환상적인 호흡과 비약적인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목관5중주 뷔에르 앙상블은 리더인 클라리넷 조성호를 주축으로 플루트 유지홍, 오보에 고관수, 바순 이은호, 호른 주홍진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차세대 솔리스트들로 2013년에 결성됐다.

뷔에르는 라틴어로 ‘진실된, 진짜의’란 뜻으로 진정성 있는 실내악 음악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으며 우리나라에서 목관5중주를 본격적으로 알리기 위해 다양한 무대에서 최고의 앙상블로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목관5중주는 타 실내악에 비해 짧은 역사로 레퍼토리가 한정적이고 대중의 관심도 낮은 편이지만 뷔에르 앙상블은 독창적인 사운드 구현과 레퍼토리 발굴을 시도해 이를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승화시켰다.

“앞으로도 목관5중주 장르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라고 말하는 조성호 리더를 포함한 멤버 개개인의 기량과 사명감 또한 대단하다. 5명의 멤버 모두가 국내외 오케스트라 수석진으로 활약하며 손꼽히는 관악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솔리스트로서의 개인 활동에서도 음악적인 성장을 끝없이 추구한 이들은 지난 5차례의 정기 연주회에서 도전에 가까운 난도 높은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다루기 어려운 작품을 마련하거나 5중주를 넘어서 8중주, 10중주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개하며 목관 앙상블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데뷔 10주년이라는 중요한 모멘텀을 맞이한 이들의 ‘rewind(되감기)’ 또는 ‘Re:Wind(다시 윈드)’라는 의미를 담은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은 제1회 정기 연주회에서 다룬 바 있는 작곡가들의 작품을 재해석한다. 2014년의 뷔에르 앙상블과 2024년의 뷔에르 앙상블,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만난 작곡가들의 작품을 통해 이들이 맞춰온 호흡과 발전을 집약해 음악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첫 곡은 뷔에르 앙상블이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목관5중주의 정통성을 보여준다. 후기 고전과 초기 낭만시대 작곡가 프란츠 단치의 대표작이자 목관5중주 장르 레퍼토리의 표준으로 인정받는 작품을 선보인다. 이후 3개의 곡 중 사무엘 바버의 여름 음악은 관악기를 위한 그의 유일한 실내악 작곡으로 목관5중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목관5중주의 대표곡인 OP. 79를 작곡한 아우구스트 클럭하르트와 죄르지 리게티는 다섯 악기의 고유한 음색과 다양한 배합의 음색 등 표현 가능성을 조화롭게 결합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뷔에르 앙상블만의 연주는 각 멤버의 뛰어난 음색과 더불어 다양한 활동에서 얻은 실내악 연주 감각으로 목관5중주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다섯 멤버의 목관5중주에 대한 순수한 사랑과 열정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관5중주(wind)’를 외친 이들의 데뷔 10주년 기념 연주회 티켓은 예술의전당,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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