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 한 손에 인문학을 담다… 인문 360°, 일상을 위로하는 작은 두드림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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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인문 플랫폼 ‘인문 360°’, 다양한 콘텐츠 연재
철학-역사-문학 등 다양한 주제로 인문학 탐구 기회




한국인의 행복과 디지털 콘텐츠 소비:여가의 질적 전환 필요


콘텐츠 소비와 행복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그리고 현대 한국 사회에서 디지털 콘텐츠 소비의 증가는 눈에 띄는 현상이다. 유튜브, OTT 등 디지털 매체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한국인의 여가 시간 활용은 행복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일까?

KDI 경제정보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 행복지수가 OECD 37개국 중 35위에 머물러 있으며 이는 경제 성장만으로는 국민 삶의 만족도를 보장할 수 없음을 시사한다. 국제 공동 연구팀의 조사 결과는 소득 수준을 넘어선 가족과의 관계, 사회적 연결, 자연과의 교감 등이 행복과 삶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비물질적 행복 요소를 간과하는 현상은 디지털 콘텐츠 소비의 증가와 깊이 연결돼 있으며 현대인이 진정한 내면적 만족과 정신적 충족을 찾는 과정에서 행복을 담보하는 방법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세계적 석학들은 한국 사회의 문제 해결을 위해 인문학 증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인문학은 개인과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현대사회의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필수적인 인문학적 사유와 접근의 중요성을 주장한다. 옥스퍼드대의 마거릿 맥밀런 교수는 역사의 이해가 현재의 사회적, 정치적 문제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함을 강조하며, 하버드대의 마이클 샌델 교수는 인문학이 삶의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성찰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한다.

인문학 세계로의 초대: 인문 360°
인문360.kr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운영하는 인문 360°.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운영하는 인문 360°.
스마트폰의 전면적 보급은 정보의 접근성을 대폭 향상했지만 동시에 전통적 독서 습관의 감소라는 부작용도 동반했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인터넷은 새로운 형태의 학습과 성찰, 인문학적 탐구를 가능하게 하는 도구로써 깊은 사유와 문화적 교류의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 기술의 진보가 반드시 전통적인 독서 습관의 쇠퇴만을 의미하지 않음을 보여주며 오히려 새로운 형태의 지식 탐색과 문화적 교류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는 것이다.

‘인문 360°’는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혁신적인 플랫폼이다. 바쁜 현대인이 출퇴근 시간이나 일상의 사이사이에 인문학적 지식과 깊은 사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철학, 역사, 문학 등 인문학의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글, 팟캐스트, 비디오 강의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는 자신의 관심사를 깊이 탐구하고 삶의 다양한 질문에 대해 성찰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운영하는 온라인 인문 플랫폼 인문 360°는 삶과 밀접한 주제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며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인문 콘텐츠를 온라인에 연재한다. 사용자는 인문 360° 웹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인문 콘텐츠와 인문 정보를 만날 수 있으며 매일 인문학적 사유와 탐구를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출근길 아침을 인문 360°에서 연재하는 칼럼으로 시작하거나 주말에는 ‘인문쟁이’가 추천하는 문화 공간을 탐방하는 것도 좋은 활동이 될 수 있다.

인문 360°: 삶에 대한 위로와 통찰

장예원 씨(37세, 디자이너·대학강사)는 평소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시간을 보내곤 한다. 그러던 중 인문 360°에서 연재되는 기획 기사를 발견하고 일상의 루틴 속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게 됐다고 한다. 특히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의 기사를 접한 이후 자신의 삶과 가치관에 대해 깊은 성찰의 기회를 가지게 됐다고 한다. 장 씨는 인문학적 사유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고 자신의 강의에도 인문학적 요소를 더 많이 포함시키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밤의 낭독자들 포스터.
한밤의 낭독자들 포스터.
매주 수요일 밤 실시간 소통 방송 ‘한밤의 낭독자들’ 4회 낭독자 장항준 감독.
매주 수요일 밤 실시간 소통 방송 ‘한밤의 낭독자들’
4회 낭독자 장항준 감독.
성진영 씨(43세, 회사원)는 인문 360°에서 제공하는 ‘한밤의 낭독자들’이라는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휴식을 찾았다고 말한다.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자신들의 관점으로 아끼는 책 일부를 낭독하고 의미와 개인적인 해석을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성 씨는 이를 통해 마치 작은 커뮤니티의 일원이 된 듯한 느낌을 받으며 큰 위로와 영감을 얻는다고 전한다.

인문 360°는 현대인에게 삶의 어려움에 대한 위로와 해답을 제공하는 깊은 힘을 지닌 인문학적 지식과 사유를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출퇴근길, 휴식 시간, 혹은 일상의 사소한 순간들을 자기 계발과 내면의 평화를 찾는 귀중한 시간으로 변화시키며 철학, 역사, 문학 등 인문학의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개인의 관심사를 깊이 탐구하고 삶의 다양한 질문에 대해 깊이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문 360°를 통해 우리는 삶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통찰력을 얻고, 정신적인 위안을 찾을 수 있으며, 인문학을 통해 일상은 더욱 아름답고 의미 있는 순간들로 가득 차게 될 것이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공기업감동경영#공기업#인문 360°#인문 플랫폼#디지털 콘텐츠#한밤의 낭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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