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에 취업까지… 영림원소프트랩, 일학습병행 청년 108명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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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림원-고용부, 우수 사례 간담회
2014년부터 대학생에게 기회 제공
자립 준비하는 청년도 지원할 계획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오른쪽에서 네 번째)가 8일 서울 양천구 영림원소프트랩에서 열린 일학습병행제 운영 우수 사례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림원소프트랩 제공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오른쪽에서 네 번째)가 8일 서울 양천구 영림원소프트랩에서 열린 일학습병행제 운영 우수 사례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림원소프트랩 제공
전사적자원관리(ERP) 전문 기업 영림원소프트랩은 8일 고용노동부, 자립준비청년 지원 관계자들과 일학습병행제 운영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일학습병행제는 근로자가 일터와 대학을 오가며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하는 현장 훈련과 이론 교육을 이수해 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만든 제도다. 독일과 스위스에서 시작된 교육제도를 한국 현실에 맞게 재설계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2014년부터 근로자 108명을 대상으로 일학습병행 사업을 진행해 왔다. 영림원소프트랩의 일학습병행제 프로그램에 참여한 근로자는 현장학습 연계 과정을 이수한다. 현장학습을 통해 개발자의 소양을 갖추고 미리 회사 생활을 체험할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대학에서는 이를 현장 외 훈련으로 보고, 학점으로도 인정해준다. 실무 경험을 쌓아 회사 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기회를 얻고, 경제 활동도 할 수 있는 기회를 지원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보호 기간이 종료돼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지원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오갔다. 자립준비청년은 진로나 적성을 탐색할 기회가 적을 수 있으므로, 이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영림원소프트랩은 기존 일학습병행제 대상은 재직자나 재학생 위주였지만, 기업이나 학교에 소속되지 않은 자립준비청년에 대해서도 지원을 확대하는 방향을 논의했다. 이들에게 일학습병행제 참여 기회를 확대해 역량을 강화하고 직무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일학습병행제를 꾸준히 운영해 온 영림원소프트랩은 인턴사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비중을 2022년부터 높여왔다.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학습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비율이 늘면서 계획적인 인력 수급이 가능해진 것도 이점이다. 직무 경험을 먼저 제공하기 때문에 직무와 적성에 맞는 근로자를 선발해 조기 퇴사율을 낮출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홍기화 영림원소프트랩 기획혁신팀 상무는 “컴퓨터공학이나 산업공학, 경영정보학과 재학생들이 인턴으로 시작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사례를 보면서 해당 전공의 후배들에게도 자연스럽게 회사를 알리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고용부에서도 자립준비청년들의 취업을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일학습병행제의 이점을 널리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성희 고용부 차관은 “지난해 12월 고용부와 보건복지부가 자립준비청년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현재 80여 명의 자립준비청년이 국민취업지원제도를 통해 취업에 도전하고 있다”며 “일학습병행제를 적극 활용하는 등 앞으로도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는 “일학습병행제로 현장 경험과 양질의 교육 과정을 융합해 취업준비생들이 적응력을 강화하고 높은 수준의 전문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영림원소프트랩#일학습병행#청년#지원#고용노동부#자립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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