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메타 ‘깜짝 실적’에 시간외 주가 급등…애플은 약세[딥다이브]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2일 0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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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전날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충격을 안겼지만, 시장은 다시 빅테크 실적으로 눈을 돌렸죠.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 +0.97%, S&P500 +1.25%, 나스닥지수 +1.30%.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죠. “3월 금리 인하는 가능할 것 같지 않다”고 발언했는데요.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바클레이스 등 투자은행은 3월 금리 인하 전망을 지우고 5월로 미뤄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뉴욕증시는 전날의 충격을 잊은 듯한데요. 증시가 기댈 수 있는 건 빅테크 실적이죠. 이날 장 마감 뒤 주요 빅테크 기업이 실적을 보고했습니다.

일단 아마존 실적을 볼까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4%나 증가했고, 이익은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106억 달러로 불어났습니다. 월가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죠. 시장에서 중요하게 보는 AWS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매출이 13% 증가해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 발표에 아마존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7% 넘게 뛰어올랐죠.

빅테크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메타가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AP 뉴시스
빅테크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메타가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AP 뉴시스
메타 역시 상당히 좋은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온라인 광고 시장이 살아나면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5%나 증가했습니다. 비용 절감 효과로 영업이익률은 이전의 두배가 넘는 41%를 기록했고요. 순이익 역시 140억 달러로 전년 동기의 3배 수준으로 불어났는데요. 메타는 3월 26일 투자자들에게 주당 50센트의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역사상 처음인데요.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15% 급등했죠.

그럼 애플은? 애플은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 증가한 119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요. 5개 분기 만에 역성장을 멈춘 겁니다. 주당 순이익은 16% 증가한 2.18달러로 예상치를 넘어섰고요. 하지만 문제는 중국 시장이죠. 중국 내 매출은 같은 기간 13% 줄어든 208억 달러에 그쳤는데요. 애널리스트들의 예측(235억 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애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 안팎으로 하락 중이죠.

금요일인 2일엔 1월 고용보고서 발표가 예정돼있습니다. 과연 고용시장이 식어가고 있다는 신호가 나올 수 있을까요. 월가에선 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전달보다 3만5000명 줄어든 18만명 증가에 그칠 거라고 기대합니다. 한번 지켜보시죠. By.딥다이브

*이 기사는 2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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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har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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