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리스크… X 기업가치 1년새 72% 폭락”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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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온라인매체 “거친 발언 후폭풍”
주가 급락할 때 메타는 4.9% 올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의 기업 가치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에게 인수된 지 약 1년 만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된 이유로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머스크의 거친 발언들이 꼽힌다.

지난해 12월 31일(현지 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액시오스가 금융투자회사 피델리티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X의 기업 가치는 머스크가 인수했던 1년여 전 대비 71.5% 폭락한 것으로 평가됐다. 2022년 10월 머스크가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57조1600억 원)에 인수한 점을 감안하면 기업가치가 약 125억4000만 달러(약 16조2900억 원)로 쪼그라든 셈이다.

액시오스는 특히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에만 X의 기업 가치가 10.7% 급락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머스크는 미 뉴욕타임스(NYT)와의 공개 대담에서 X에 광고를 중단한 광고주들에게 거친 발언과 욕설을 내뱉었다. 당시 머스크는 반유대주의 및 기타 증오 발언 논란 이후 월트디즈니, 애플 등 대기업들이 X에 광고를 끊자 “나를 돈으로 협박한다”며 분노를 표시했다. 반면 같은 기간 경쟁 소셜미디어인 메타(옛 페이스북)의 주가는 4.9%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X의 지난해 광고 수입이 재작년의 반토막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일론 머스크#x#트위터#기업가치#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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