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회장, 첫 출근부터 “상생경영”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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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 추구”
행원부터 시작 회장에… 임기 3년

2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사진)이 ‘노란 넥타이’를 매고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첫 번째 경영 방향으로 ‘상생 경영’을 제시하며 국민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 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신관으로의 첫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국민에게 도움 되는 KB금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취임 후 인사 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준비가 안 됐다”며 말을 아꼈다.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10명의 임기가 올해 말에 끝난다. 양 회장은 이날 오전 취임식에서 사회와 상생하는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재무적 가치뿐만 아니라 고객과 사회적 가치를 균형 있게 추구하는 기업만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대한민국 금융의 스탠더드”라고 말했다.

양 회장은 상생 경영과 함께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주는 회사’ ‘직원에게 자긍심과 꿈을 줄 수 있는 회사’ ‘주주 기대에 보답하는 경영’ 등을 목표로 내세웠다. 그는 “사회, 고객, 직원, 주주 여러분과 함께 성장하는 가치를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매일 아침 출근길에 ‘KB는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내일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를 되새길 것”이라며 취임사를 마쳤다.

전북 전주고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주택은행(2001년 국민은행과 합병)에 입행한 양 회장은 행원부터 시작해 그룹을 이끄는 수장 자리에 올랐다.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를 주도하고, 대표로도 활약하며 KB금융의 비은행 경쟁력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날 취임한 양 회장의 임기는 3년으로 2026년 11월 20일까지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양종희#kb금융지주#상생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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