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뚫고… 삼성 3분기 글로벌 TV 1위, LG는 OLED 정상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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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8년 연속 세계 1위 눈앞에
LG, 11년째 OLED TV 1위 될 듯
양사, 각각 프리미엄-초대형 선전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코리안 파워’의 TV 시장 장악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7∼9월)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29.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5%보다 2.4%포인트가 더 높아졌다. 프리미엄 제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지만 수량 기준 점유율에서도 18.3%로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삼성 TV는 2006년 이후 지난해까지 17년 연속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4분기(10∼12월)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1위 수성 기간을 18년으로 늘릴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2500달러(약 320만 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Neo QLED’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등을 앞세워 지난해 같은 기간 45.8%보다 16.2%포인트 오른 62.0%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했다.

초대형 TV 시장에서는 75형 이상 기준일 때 34.8%, 80형 이상으로 범위를 좁히면 40.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LG전자는 전 세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서 확고한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LG OLED TV 누적 출하량은 203만6800대로, 출하량 기준 점유율 약 55%를 차지했다. 이대로라면 11년 연속 OLED TV 시장 1위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초대형 OLED TV 시장에서의 선전이 눈에 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75형 이상 초대형 OLED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약 6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는 8월 세계 최초로 4K·120Hz 무선 전송 솔루션을 적용한 97형 및 83형, 77형 등 무선 OLED TV 시리즈를 북미와 유럽 시장에 출시했다. 북미와 유럽은 프리미엄 TV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올해 3분기까지 OLED와 액정표시장치(LCD)를 포함한 LG전자의 전체 TV 출하량은 1629만7800대로 집계됐다. 전체 TV 시장 내 점유율은 매출 기준 16.4%였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삼성전자#tv#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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