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녹색건설’ 시장 주목해야” 국내 첫 아세안 ESG 가이드북 발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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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10개국 ESG 정책·투자 정보
9개 산업 분야 따른 국가별 가이드
“한-아세안 스마트시티
클린에너지 협력 등 가능”

21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한-아세안 ESG 포럼에서 김해용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왼쪽에서 일곱
 번째)과 송칸 루앙무닌톤 주한 라오스대사(왼쪽에서 여덟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한-아세안 
ESG 가이드북 발간에 맞춰 개최됐다. 한-아세안센터 제공
21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한-아세안 ESG 포럼에서 김해용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왼쪽에서 일곱 번째)과 송칸 루앙무닌톤 주한 라오스대사(왼쪽에서 여덟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한-아세안 ESG 가이드북 발간에 맞춰 개최됐다. 한-아세안센터 제공
김해용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왼쪽)이 21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한-아세안 ESG 포럼에서 송칸
 루앙무닌톤 주한 라오스 대사에게 한-아세안 ESG 가이드북을 전달한 뒤 악수하고 있다. 한-아세안센터 제공
김해용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왼쪽)이 21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한-아세안 ESG 포럼에서 송칸 루앙무닌톤 주한 라오스 대사에게 한-아세안 ESG 가이드북을 전달한 뒤 악수하고 있다. 한-아세안센터 제공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정책과 현황을 총망라한 보고서가 국내에서 처음 발간됐다. 최근 아세안 국가들이 ESG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상황에서 아세안 진출을 고려하는 한국 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아세안센터는 21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에서 한-아세안 ESG 가이드북 발간을 기념해 한-아세안 ESG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서는 한국과 아세안의 ESG 전문가들이 두 지역의 ESG 이슈 및 활용 방안 등을 논의했다.

지난해 연구를 시작한 한-아세안 ESG 가이드북은 KOTRA 협력을 받아 말레이시아의 아시아경영대학원 아세안연구센터와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연구진이 작성했다. 아세안 10개 회원국의 ESG 정책과 제도화 현황, 산업 분야별 투자 가이드 등을 담았다.

아세안 10개국은 국가별로 발전 정도가 다르다. 이 때문에 ESG 도입 정도와 필요성 또한 국가별 차이가 큰 편이다. 필리핀은 홍수 등 기후 변화에 취약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탄소 감축에 나서는 국가다. 상장기업에 대해 온실가스 배출 공시 제도를 도입했다. 브루나이는 최근 태양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가이드북에서는 9개 산업 분야에 따른 아세안 국가들의 ESG 도입 현황을 다루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속가능·사회적 금융 △ESG 서비스 제공 △건설 및 부동산 △인프라 및 교통 △제조 △전기차 △농업 및 산림 △에너지 △폐기물 관리 등이다.

건설 및 부동산 분야에서는 ‘녹색 건설’을 주목해야 한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아세안 내 녹색 건설 시장은 2025년까지 투자 규모가 약 3조4000억 달러(약 4386조 원)로 커질 전망이다. 지속가능·사회적 금융 분야에서는 ‘아세안 지속가능 금융 분류체계’와 같은 아세안 역내 통일 규정 개발 협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번 연구를 총괄한 멜라티 눙사리 아시아경영대학원 부원장은 포럼에 참석해 “아세안 국가들은 국가별 다양성이 높아 ESG 역시 국가별 정책과 수요가 다르다”며 “한국과 아세안은 스마트시티 건설과 클린에너지 도입 등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해용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은 “한-아세안 ESG 가이드북 발간과 ESG 포럼은 두 지역 ESG 협력의 첫 걸음을 떼는 시도”라며 “아세안 진출을 고려하는 한국 기업인들이 이번 시도를 통해 수출 및 투자 진출에 유리한 표준 기반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아세안센터는 다음 달 아세안 사무국을 찾아 카우 킴 후언 사무총장 등에게 ESG 가이드북 핵심 내용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한-아세안 ESG 가이드북은 영문으로 발간됐다. 한-아세안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아세안#녹색건설#e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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