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군입대 한달 앞둔 신상훈 거짓말 같은 우승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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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즐길 거리…
고품격 이벤트와 혜택으로 꽉 차
주최 측의 고품격 서비스 제공
골프 팬들 칭찬 세례 이어져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이재경(왼쪽에서 두 번째), 박상현(왼쪽에서 다섯 번째), 함정우(앞) 등 선수들이 대회를 앞두고 경기 파주 서원밸리CC에서 열린 포토콜 행사에서 포즈를 취했다. LG전자 제공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이재경(왼쪽에서 두 번째), 박상현(왼쪽에서 다섯 번째), 함정우(앞) 등 선수들이 대회를 앞두고 경기 파주 서원밸리CC에서 열린 포토콜 행사에서 포즈를 취했다. LG전자 제공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후 인터뷰하는 신상훈. LG전자 제공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후 인터뷰하는 신상훈. LG전자 제공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신상훈의 경기 모습. LG전자 제공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신상훈의 경기 모습. LG전자 제공
명실상부한 ‘별들의 최종전’이었다.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경기 파주 서원밸리CC에서 열렸다. 1년간 쌓아온 성적을 기준으로 최상위 플레이어 61명이 대결을 펼친 이번 대회는 2023년 랭킹을 결정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시즌 최종전이라는 점에서 선수들에게는 더욱 의미가 큰 대회였다.

12일 진행된 4라운드 경기에서 군 입대를 한 달 남겨둔 신상훈(25)이 거짓말같이 우승했다. 3차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속에 이재경(24), 전성현(30)을 차례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1년 5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따낸 신상훈은 “제네시스 포인트, 상금 순위 70위 이내에 있는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는 특별한 대회이자 시즌 마지막 대회여서 누구나 우승하고 싶어 한다. 이런 대회를 열어 주신 것만으로도 선수로서는 감사한데, 우승까지 해서 너무 기쁘다. 감사함을 잊지 않고, 군 복무 기간에도 열심히 훈련해서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코스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 갑작스러운 한파에 1라운드 때는 비도 내렸지만 페어웨이와 그린 모두 매우 훌륭했다. 갤러리도 많이 와 응원해 주셔서 기억에 남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갤러리들이 지루할 틈 없이 경기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등 팬들이 골프를 오롯이 즐길 수 있도록 신경 쓴 부분도 선수로서는 감사한 일”이라고 밝혔다.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2020년 창설됐다. 국내 최고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주최사인 LG전자는 자사 최상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를 대회명으로 내걸었다. LG 시그니처는 LG전자 가전 사업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브랜드다.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본대회의 총상금은 13억 원, 우승 상금은 2억6000만 원 상당이었다.

제네시스 포인트 70위, 제네시스 상금 순위 70위 이내에 포함된 2024년 시드 획득 선수 61명이 출전 자격을 얻었다. 경기 방식은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다. 우승자에게는 투어 시드 2년과 제네시스 포인트 1000포인트가 부여되었다.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2020년 첫 개최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서원밸리CC에서 개최됐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본대회 코스는 파72로 파밸류가 조성됐다. 하지만 올해는 파71로 변경됐다. 시즌 최종전으로서 코스 변별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파5홀이었던 11번홀(548야드)이 506야드의 파4홀로 바뀌며 남자 프로선수 특유의 공격적인 스윙을 뽐낼 수 있도록 구성했다.

LG 시그니처 이름을 내건 이 대회는 선수와 갤러리를 위한 세심한 배려도 돋보였다. 우선 네 개의 파3홀에는 모두 홀인원 상품을 걸었다. 2번과 8번, 17번홀에는 LG 올레드 TV 77형을, 13번홀에는 스폰서십을 통해 아우디 Q4 e-tron을 홀인원 상품으로 준비했다. 베테랑 황인춘(49)은 대회 2라운드 13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아우디 Q4 e-tron을 받았다. 생애 첫 홀인원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적어낸 황인춘은 “공이 예쁘게 날아가더니 그린 앞에 떨어져 구르다가 사라졌다. 코리안투어 첫 홀인원이어서 정말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지난해 처음으로 갤러리 입장을 허용했다. 이번 대회에도 갤러리들의 참여가 가능했는데, 대회장을 찾는 골프 팬들을 위해 갤러리 라운지, 팬 사인회를 비롯해 풍성한 현장 이벤트와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되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갤러리 라운지 내 LG SIGNATURE OLED M 전시 구역으로 올레드의 생생한 화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 다양한 먹거리와 함께 아늑한 환경에서 대회 중계를 시청할 수 있는 LG 스탠바이미 Go 체험 공간에 대한 갤러리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매 라운드마다 진행된 2023시즌 우승자들의 팬 사인회 역시 골프 팬들에게는 선물 같은 이벤트였다. 그 외에도 스크린골프 이벤트, 경품 추첨, 프로모션 부스 등 다채로운 행사들로 골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편 매년 골프 대회의 기부 문화 조성에 앞장서 온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올해도 그 전통을 이었다. 입장권 판매로 조성된 수익금 전액을 굿네이버스에 기부할 예정이다.

KPGA 시즌 종료, 제네시스 포인트 대상은 함정우, 상금왕은 박상현

신상훈이 우승컵을 든 코리안 투어 최종전인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끝으로 KPGA 올 시즌이 막을 내렸다. 시즌 종료 결과 함정우(제네시스 포인트 6062.25점)가 제네시스 포인트 대상에 등극했다. 함정우는 대상 수상으로 보너스(1억 원), 차량, 콘 페리(PGA 2부) 투어 퀄리파잉(Q)스쿨 파이널 출전권, DP 월드 투어 1년 카드 등을 받았다. 상금왕은 박상현(7억8217만6100원), 신인상은 박성준(877.88점)이 거머쥐었다.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은 12월 2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진행된다.

LG전자가 주최하는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한 해 동안 열심히 달려온 코리안투어 최상위 선수들의 발자취를 되짚어 보는 대회였다. 설립 이후 4년간 KPGA 코리안투어의 시즌 최종전을 꾸준히 도맡아온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LG전자가 내건 시그니처라는 브랜드의 품격에 어울리게끔 투어의 품격도 한 단계 향상시켜 왔다. LG 시그니처는 기술력과 예술성의 완벽한 조화를 선보이며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LG전자의 진정성과 혁신 의지는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도 고스란히 묻어났다. 선수와 갤러리 모두를 생각한 섬세하고 디테일한 배려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던 이번 대회는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으며 또 다른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골프#신상훈#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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