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사법 리스크에 美 증권사 인수 제동…“해외 진출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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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17일 15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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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로고 (카카오페이 제공)
카카오페이 로고 (카카오페이 제공)
카카오페이(377300)가 추진하던 미국 증권사 인수에 차질이 생겼다. 카카오와 계열사에서 발생한 사법리스크 등 규제 불확실성이 이유다. 미국 증권사 인수로 카카오페이의 MTS 기술을 수출하겠다는 청사진이 무산될 위기다.

17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최근 미국 증권사 ‘시버트’로부터 지분인수 거래를 종결하기 어려운 사안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서신을 받았다.

나스닥 상장사인 시버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한국 당국이 카카오와 계열사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조처를 하고 있어 카카오페이와 관련한 부정적 영향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4월부터 시버트 인수를 추진했다. 시버트 지분 51%를 두 차례에 걸쳐 1038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올해 5월 1차 거래로 지분 19.9%를 확보했고, 2차 거래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카카오페이는 시버트 인수 후 동남아시아에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카카오페이의 MTS 기술과 미국 시스템을 연결한 모델을 수출하는 것이다. 카카오페이가 그리던 ‘비욘드코리아’ 계획에 브레이크가 걸린 셈이다.

카카오발 사법리스크로 카카오페이의 해외 인수합병(M&A) 투자금 400억원이 넘게 묶여 있다. 계약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 등을 내부 검토 중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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