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평 8억도 1순위 마감 실패…‘옥석 가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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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8일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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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 금호어울림 리버파크, 평균 경쟁률 8:1
5타입 중 2개 주택형, 오늘 2순위 청약

‘도봉 금호어울림 리버파크’가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최근 나온 분양단지 중 비교적 저렴한데도 수요자들이 철저히 입지와 상품성을 보고 청약 시장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고분양가에도 경쟁률이 치열했던 몇달 전의 상황과는 달라졌다.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한 서울 도봉구 도봉동 ‘도봉 금호어울림 리버파크’ 1순위 청약에서 68가구 모집에 551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8:1을 나타냈다.

2채만 모집하는 전용면적 59A㎡와 84A㎡는 각각 111명과 49명이 청약통장을 던져 55.5, 24.5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나머지 타입은 경쟁률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 75㎡A는 5.85:1, 84㎡B는 3.94:1, 84㎡C는 1.32:1의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당첨자를 포함해 모집 가구 수의 500% 이상을 채우지 못한 2개 주택형은 이날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분양가를 보면 전용 84㎡의 최저가가 약 8억3000만원, 최고가가 9억원으로 대체로 8억원대로 책정돼 있다. 최근 분양하는 단지 중 드물게 10억원 미만의 가격이지만, 299세대 소단지인데다 2028년 개통 예정인 창동역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가 운행하기 전까지는 강남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이라는 점이 흥행 부진의 요인으로 꼽힌다. 단지와 창동역은 약 3㎞ 떨어져 있다.

다른 신규단지들과의 가격을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지만 지역 내에서 견주면 안전마진이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근에 신축 단지가 없어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2010년 준공한 주상복합아파트 한양수자인 전용 84㎡가 지난 6월 4억3000만원에 매매됐다. 최고가는 2021년 10월에 거래된 6억4000만원이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8억원대가 저렴한 가격은 아닌데 다른 단지들의 분양가가 워낙 높다보니 착시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실수요자들이 신중을 기해 선별적으로 청약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단지는 도봉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다. 도봉2동 95 번지에 지하 2층~지상 18층, 5개동, 전용면적 59~84㎡, 299세대로 조성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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