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독자 기술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1위 굳힌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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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경영]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미래 성장 동력인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글로벌 1위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독자 기술을 적용한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고성능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초대형·저전력·초고휘도 기술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05년 정보안내디스플레이(CID)를 생산하며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진출했다. 자동차와 정보기술(IT)의 융합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초기에는 일본 등 해외 업체가 주도하고 있었지만 LG디스플레이는 부가가치가 높은 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집중 공략했다.

최근에는 자동차가 이동 수단을 넘어 콘텐츠를 즐기는 공간으로 변화하며 대형·고화질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와 같은 미래형 자동차의 등장으로 차량 내 디스플레이 적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018년부터 5년 연속 10인치 이상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세계 1등(매출 기준)을 놓치지 않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광시야각 기술과 고감도 터치 기능(in-TOUCH) 등 독자 개발 기술을 지속 선보인 데 이어 2019년 업계 최초로 차량용 OLED를 양산하며 시장 트렌드를 선도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업계 최초로 개발한 탠덤 OLED 소자 구조는 LG디스플레이 차량용 OLED의 핵심 기술이다. 탠덤 OLED는 유기발광층을 2층으로 쌓는 방식으로 기존 1개 층 방식 대비 내구성이 뛰어나다.

올해 양산에 돌입한 ‘2세대 탠덤 OLED’는 유기발광 소자의 효율을 개선해 휘도(화면 밝기)와 수명을 높였으며 소비 전력도 기존 대비 약 40% 줄였다. LG디스플레이는 탠덤 OLED 기술을 기반으로 P(플라스틱)-OLED 및 ATO와 LTPS LCD 등 3대 제품 라인업을 앞세워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세계 1등 위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차량용 P-OLED는 탠덤 OLED 소자를 탄성 있는 플라스틱 기판과 결합한 제품이다. 차량용 P-OLED는 LCD 대비 소비전력을 60% 줄이고, 무게는 80% 줄여 전기차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ATO는 차량용 OLED 공급 확대를 위해 얇은 유리 기판이 적용됐다. 날렵한 디자인을 구현하는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대가 특징이다. 고성능 LTPS LCD는 기존 LCD 대비 대형화 및 고해상도 구현에 유리하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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