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 가입 사상 최대… 문턱 낮춘 7일만에 2689억 신청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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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까지 1만723건 신규가입
12일부터 공시가 9→12억 완화

올 들어 9월까지 주택연금 가입자 수와 연금지급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3일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1만723건으로 전년 동기(1만719건)를 넘어서 최대치를 경신했다. 2년 전인 2021년(7546건)과 비교하면 42.1% 증가한 수치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의 주택 소유자가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고 해당 주택에 계속 거주하면서 매달 노후생활자금을 지급받는 제도다.

주택연금 가입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주택연금 총 가입 건수(유지 기준)는 9월 말 기준으로 2021년 6만9710건, 2022년 7만9810건, 올해 9만1196건 등 매년 14% 이상의 증가 폭을 보였다. 이에 따라 9월말 기준 연금지급액도 2021년(1조485억 원) 처음 1조 원을 돌파한 이후 올해 들어선 1조7448억 원으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해지 건수는 3957건에서 2468건으로 매년 감소 추세다.

최근 주택연금 가입 요건이 완화되면서 가입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주금공은 12일부터 가입 주택 공시가를 9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상향했다. 제도 변경 이후 19일까지 일주일간 9억 원 초과 12억 원 이하 주택의 주택연금 신청 건수는 87건, 보증신청액은 2689억 원에 달했다. 가입자 수가 평소 대비 약 40%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던 셈이다.

부동산 가격 급등에 대한 기대가 누그러지면서 주택연금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택연금 수령액은 가입 당시 평가액에 따라 정해지기 때문에 집값 하락이 예상되는 경우 빨리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주택연금 가입#연금지급액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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