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별로는 폴란드에서 7만3301t(5276만 달러)을 들여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독일 1만6296t(1132만달러), 이탈리아 1만1329t(914만 달러), 호주 6180t(656만 달러), 프랑스 1366t(112만 달러) 순이다.
국산 우유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국산 우유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국산 우유는 1000㎖당 3000원을 넘어섰지만 수입량이 가장 많은 폴란드산 멸균 우유는 1000㎖당 1600~1800원에 판매된다.
이처럼 저렴한 가격에 유통기한도 길어 주로 유가공 제조업체에서 많이 사용하던 외국산 멸균 우유를 찾는 소비자들도 크게 늘고 있다. 외국산 우유가 국산 신선 우유 시장을 대체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국내 유업체는 원유(原乳) 가격 인상을 이유로 이달 들어 관련 유제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2026년 미국과 유럽연합(EU)산 우유에 대한 관세율이 없어지면 외국산 우유 수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올해 각각 7.2%, 6.8%인 미국과 EU산 우유의 관세율은 매년 순차적으로 인하돼 2026년에는 0%가 된다.
최춘식 의원은 “외국산 우유 수입이 늘면 국내 농가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국산 우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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