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신청’ 위니아전자…“국내외공장 매각해 밀린 임금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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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9월 26일 1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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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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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악화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위니아전자가 체불임금 변제 계획을 내놨다. 이란에서 물품대금을 받고 국내외 공장을 매각해 밀린 임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위니아전자는 이란 다야니 측에 대한 강제집행을 통해 확보할 236억원 등을 체불임금 지급에 사용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4월부터 현재까지 위니아전자 근로자 412명에 대한 임금과 퇴직금 약 302억원을 체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니아전자는 이란 엔텍합 그룹(Entekhab Investment Development Group)에 대해 236억원 상당의 물품대금 채권을 가지고 있다. 현재 법원에 권리공탁돼 있으며, 법정 다툼을 진행 중이다.

3000억원 규모의 멕시코 공장도 매각하기로 했다. 최근 멕시코 최대 가전회사인 마베(MABE)와 글로벌 가전회사 일렉트로룩스(Electolux)가 공장 실사를 진행했으며, 매각금액 및 인수구조에 대한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

멕시코 공장 매각에 성공한다면 체불임금을 모두 변제하고, 계열사 등에 대한 차입금도 갚을 수 있다.

이외에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공익채권으로 분류되는 체불임금 변제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자회사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의 시가 900억원 공장 자산도 회생절차에 따라 체불임금 전액 변제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대유위니아그룹 관계자는 “신속한 주요 자산 매각을 통해 위니아전자 임금 체불 해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위니아전자는 대우그룹의 핵심 계열사였던 대우전자의 후신이다. 외환위기 이후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대우일렉트로닉스, 위니아대우 등 여러 차례 이름을 바꾸다 2020년 10월 ‘위니아전자’가 됐다.

주로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쳤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지난 2021년 17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상황이 악화됐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해외사업이 중단되면서 경영난이 가중돼 지난 20일 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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