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소식]로봇주 연일 들썩… 주도주로 급부상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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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Biz]

올해 상반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2차전지주가 내리막길을 달리고 반도체주가 주춤하는 사이 로봇 관련 기업들이 주도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로봇 대장주로 꼽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해 들어 주가가 6배 넘게 올랐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90위권이었던 회사는 한 달 전 17위로 올라온 뒤 이달 단숨에 6위까지 올라왔다. 특히 하반기 들어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정에 로봇을 적용한다는 소식이 결정적으로 작용하면서 로봇주 돌풍의 주역이 됐다.

같은 기간 신성델타테크, 티로보틱스 등 다른 로봇 관련 종목들도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이며 두각을 나타냈다. 로봇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초강세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KODEX K-로봇액티브는 14일 1만5175원에 마감, 연초 대비 주가가 70% 가까이 올랐다. 로봇주의 상승세는 로봇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서 시작됐다. SK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8억 달러였던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은 2030년 10배로 성장해 80억 달러(약 10조6600억 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이 매년 40% 이상 성장해 2025년 6조8800억 원이 넘는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대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도 로봇주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렸다. 지난 1월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유상증자에 참여, 지분 14.99%를 확보하면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2대 주주가 됐다. 한화그룹은 다음달 협동로봇 기업 한화로보틱스를 출범시킬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에서 협동로봇 및 모바일 사업을 분할, 자회사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합작 투자로 한화로보틱스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가 공모 절차에 돌입하면서 로봇주 투자 열기가 한층 뜨거워졌다. 두산로보틱스는 15일 기관투자가 수요 예측을 거쳐 21∼22일 일반 공모 청약, 다음달 상장을 앞두고 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정부의 로봇 정책 공개와 지능형 로봇법 개정안 시행 등이 예정돼 있어 로봇 산업에 대한 기대감 속에 견조한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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