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가입조건 없앤 저축보험, 2030세대 금융자립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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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Life] 한화생명
중위 소득-우대 금리 등 상관없이 총급여 7000만원 이하면 가입 가능
5년간 5% 확정금리로 목돈 마련 쉬워… 취약계층이라면 ‘어린이보험’이 도움
1만원대 보험료로 암 등 질병 보장

한화생명이 최근 금융권의 화두로 떠오른 상생 금융에 앞장서고 있다. 청년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한 저축보험을 올해 업계 최초로 내놓으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사회적 취약 계층 가정의 자녀를 대상으로 한 어린이보험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우수 사례’에 꼽히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한화생명은 21일 청년들의 경제적 안정과 미래 자립 기반 마련을 지원하는 ‘2030 목돈마련 디딤돌저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결혼, 출산, 경제적 자립 등을 고민하는 2030세대 청년들을 위한 목돈 마련 목적의 저축보험으로 올해 한화생명이 보험업계 처음으로 내놓은 상생 금융 상품이다. 가입 대상은 만 19세에서 39세까지다. 총급여액 7000만 원 이하, 종합소득금액 6000만 원 이하면 누구나 가입 가능하다. 단, 계약자와 보험 대상자는 동일인이어야 한다. 가입자 편의를 위해 가구 중위 소득이나 우대 금리 등의 복잡한 제한 조건은 최대한 단순화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화생명 2030 목돈마련 디딤돌저축보험은 5년간 연 5% 확정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보험이다. 월 보험료는 10만∼50만 원까지 가능하고, 추가 납입을 통해 매월 최대 75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결혼을 앞둔 청년이나 자녀 계획이 있는 신혼부부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준다. 보험 가입 후 결혼 시 0.5%, 자녀 1인 출산 시 0.5%, 추가로 자녀 1인 출산 시 1%로 최대 2%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보험 기간 중 결혼이나 출산을 한 경우에만 해당되며 만기 시점에 이미 납입한 보험료 전체에 대해 보너스를 지급한다.

취약 계층을 위한 보험료 할인 혜택도 있다. 관련 법에서 정한 장애인, 저소득 한부모 가정, 차상위 다문화가정인 경우 ‘상생 할인’을 적용해 월 보험료의 1%(최대 5000원)까지 할인해 준다.

이 상품의 경우 가입 후 1개월만 지나면 중도 해지하더라도 원금을 보장한다. 5년 만기 시점의 환급률은 110% 내외 수준이다. 최대 가입 금액인 월 보험료 75만 원 납입 시 약 5000만 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총납입 보험료가 4500만 원임을 감안할 때 연 100만 원가량의 수익(총 500만 원)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보험 계약의 유지율을 제고하기 위해 중도 인출, 납입 일시 중지 기능도 넣어 편의를 더했다. 가입 1개월 후에는 해지 환급금의 70% 범위 내에서 연 12회 중도 인출이 가능하다. 보험 상품인 만큼 사망 및 재해사고 시 보장도 포함돼 있다. 보험 기간 중 사망하면 사망 당시 계약자 적립금에 월 보험료에 해당하는 금액을 더해 사망 보험금을 지급한다. 재해 장해 시에는 최대 1000만 원에 장해지급률을 계산해 금액을 지급한다.

한화생명이 내놓은 ‘한화생명 상생친구 어린이보험’은 지난달 금융감독원의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상생친구 어린이보험은 취약 계층 가정 자녀들이 한 달에 1만 원대의 보험료로 각종 질병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관련 법에서 정한 장애인과 저소득 한부모가정, 차상위 다문화 가정의 0∼30세 자녀라면 가입할 수 있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일반형 상품 대비 보험료를 대폭 낮췄다는 점이다. 사업비 등을 절감해 최대 25% 낮은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을 줄였다. 중병에 대한 고액 보장뿐만 아니라 성장 과정에서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다빈도 질환, 학교 폭력 피해까지 종합적으로 보장한다. 암, 뇌, 심장질환은 최대 5000만 원, 질병 및 재해 수술 시 회당 최대 300만 원을 보장한다.

가입 절차도 상대적으로 쉽다. 고객이 가까운 ‘보험 클리닉’을 직접 찾아가 가입하거나 상담 전용 번호로 예약하면 설계사가 고객을 방문해 가입하는 방식이다. 한화생명은 이를 통해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심리적 문턱을 낮춰 고객 상황을 고려한 맞춤 상담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계약 및 주요 특약 24개로 이뤄진 상생친구 어린이 플랜으로 가입하면 5세 남성은 1만2633원, 여성은 8978원(전기납 기준)으로 가입할 수 있다. 이때 보장 기간은 20년 만기(일부 20세)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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