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녹색 라벨로 틈새 공략… 특수 인쇄 최강자 ‘우뚝’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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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이 미래다]
엘컴화인㈜

장성환 엘컴화인㈜ 대표
장성환 엘컴화인㈜ 대표
상품에 붙이는 라벨은 마케팅과 브랜딩 관점에서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는 영역이다. 매장에 전시돼 있는 다양한 제품 중에서 독특한 소재와 디자인의 좋은 라벨은 고객에게 시각적 만족감을 줘 상품을 차별화하고 제품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 올린다.

국내에서 라벨 분야 혁신을 이끌어온 대표 업체가 엘컴화인㈜이다. 장성환 엘컴화인 대표는 혁신적인 패키징을 추구하는 젊은 인재들과 함께 만드는 회사를 목표로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친환경 라벨 혁신 가속화
경기 화성에 위치한 엘컴화인 본사 전경
경기 화성에 위치한 엘컴화인 본사 전경
엘컴화인은 사업 초기 삼성전자, LG전자 라벨 제작부터 시작해 현재는 생활용품과 화장품 라벨 제작은 물론 문구, 전자제품, 식품, 의약품, 화학 업계까지 적용 영역을 넓힌 기업이다. 최근에는 라벨 소재 및 생산 방식도 다각화하며 늘어나는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자태그(RFID) 라벨, 북 라벨, 금·은박 대체 라벨 등을 선제적으로 도입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크린 인쇄와 오프셋, 레터 프레스 등 여러 인쇄 기법의 장점만을 결합한 플렉소 기계로 ‘POP 인쇄 라벨’과 ‘이중 라벨’ ‘다중 라벨’ 등 다양한 라벨 방식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고객 디자이너가 방문할 때 최대한의 시간 절약과 정시 납품을 위해 생산에 필요한 부자재를 전부 인하우스 공장 안에서 제작한다.

엘컴화인은 국내 특수 인쇄 업계 최초로 ISO 9002 품질 시스템 인증에 이어 2003년 9001 통합 시스템 인증을 획득했으며 국내 최초로 인쇄 표준화와 관련된 국제 표준 규격인 ‘G7’ 인증을 획득했다. 이 밖에도 2005년에는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하며 최신 검수 장비 도입을 통해서 꾸준히 품질 수준을 높여 나가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과 LG생활건강 우수 협력 회사 우수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한편 엘컴화인은 2014년 화성시 정남면으로 본사를 확장 이전하면서 생산 규모도 획기적으로 늘렸다. 장 대표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라벨 패키징 업계에서 변화를 선제적으로 주도해 왔다.

엘컴화인은 최근 경영 업계의 주요 화두인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경영에도 발 빠르게 호응했다. 장 대표는 올해 친환경 라벨 제작 기술을 반영한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그는 “현재 지속가능한 환경 책임 인증과 친환경 인쇄 제품 개발을 추구해 나가고 있다”며 “제품의 수명 주기 분석을 바탕으로 제품 생산의 모든 단계에서 재가능한 자원의 사용과 폐기물 재활용을 우선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엘컴화인은 원자재에서부터 제품의 제조, 물류·유통, 사용 및 폐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품질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도 탄소 발자국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장 대표는 “친환경적 활동에 가시적인 노력을 결합하는 작은 행동들이 다음 세대의 안전과 행복을 보장하는 진정한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다각화와 직원 복지도 중시
장 대표는 코로나19 전후 경기 침체와 환율 상승으로 어려운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연구개발에 집중하면서 신제품 개발과 특허 출원 등을 통해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 컬러 디자인이라는 지향점을 향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왔다”고 덧붙였다.

엘컴화인은 최근 소재 혁신 말고도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 현재도 건강기능식품과 연관된 제품의 새 디자인 개발 작업에 한창이다.

장 대표는 비전 달성을 위해선 내부 결속과 직원 만족도 역시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견지하고 있다. 미래 지향적인 인재들과 함께할 때 회사의 성장 가능성도 더 높아진다는 게 장 대표의 경영 철학이다.

장 대표는 “‘좋은 사랑과 함께, 좋은 삶을 함께’라는 구호를 직원들에게 강조한다”라며 “회사 직원은 사랑과 삶을 함께하는 가족이며 고객사부터 최종 소비자까지도 한 가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엘컴화인은 영유아 교육비, 장기근속자 자녀 대학교 등록금 지원, 중·고교 자녀 교복비 지원 등 다양한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 장 대표는 “향후 선생님을 채용해 직원 자녀를 위한 ‘방과 후 지원’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또 직원들의 소소한 재미를 지원해 주는 복지 차원에서 직원 중 3명을 임의로 뽑아 유급휴가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모바일 앱으로 대상 직원을 추첨하는 이 제도는 생중계로 진행하며 올해부터 시작했다.

장 대표는 “다양한 복지 제도를 통해 사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
#강소기업#기업#엘컴화인#라벨#패키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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