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적 조직문화 혁신에 속도”
3년 전엔 호칭서 직책 없애
CJ제일제당이 ‘본부’ ‘실’ ‘팀’ 등 위계를 드러내는 조직 명칭을 없애기로 했다. 조직의 이름도 모두 영문으로 변경한다.
CJ제일제당은 수평적 조직 문화로의 혁신에 속도를 내고, 글로벌 임직원 누구나 부서의 기능과 역할 범위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커뮤니케이션실’은 ‘Corporate Communication’, ‘재무전략실’은 ‘Corporate Finance Strategy’로 바뀐다. 해당 조직원만 알 수 있었던 축약어도 없앴다. 바이오 사업부 내 ‘BIO PS사업본부’는 ‘Protein Solution, BIO’로 바꾸는 식이다. 미국 냉동식품 2위 업체 슈완스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협업 규모가 커진 만큼 임직원 누구나 조직의 역할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수평적·혁신적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진화하는 데 있어 조직명의 변화 또한 중요하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2000년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수평적 호칭인 ‘님’ 문화를 도입했다.
현재도 영어 닉네임과 ‘님’ 호칭을 운영 중이다. 최 대표의 사내 호칭도 영문 닉네임인 ‘ES’ 또는 ‘최은석님’이다. 임원도 ‘경영리더’ 단일 직급으로 통합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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