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풍 냉방’ ‘외출 절전’… AI 센서 적용해 최대 90% 전기 절약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이른 더위에 성수기 맞은 에어컨
냉방비 폭탄 막는 고효율 제품 대세
삼성 ‘무풍에어컨’, LG ‘휘센타워’
창문형, 홈 멀티, 이동형도 주목

이른 더위로 가전업계에서도 에어컨 대전에 불이 붙었다. 삼성전자는 2023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위쪽 사진)를, LG전자는 2023년형 ‘휘센 타워 에어컨’ 신제품을 각각 내놓으며 본격 경쟁을 시작했다. 각 사 제공
이른 더위로 가전업계에서도 에어컨 대전에 불이 붙었다. 삼성전자는 2023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위쪽 사진)를, LG전자는 2023년형 ‘휘센 타워 에어컨’ 신제품을 각각 내놓으며 본격 경쟁을 시작했다. 각 사 제공
서울 한낮 최고기온이 35도에 육박하는 이른 더위에 웃는 곳이 있다. 성수기를 맞은 에어컨 업계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에어컨 수요는 200만∼250만 대로 추산된다. 고물가 시대 ‘가성비’ 트렌드는 물론이고 개인화 흐름에 따라 창문형, 멀티형 등 ‘방마다 한 대씩’ 설치하는 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올여름 에어컨 대전을 키워드로 풀어봤다.

● 치솟는 전기료, ‘에너지 가성비’는 필수

지난해부터 이어진 인플레이션으로 벌써부터 냉방비 폭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가전업계는 고효율을 앞세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표 제품인 ‘2023년형 무풍에어컨 갤러리 모델’을 에너지효율 1, 2등급인 고효율 제품 중심으로 출시했다. 1등급 최저 기준보다도 에너지 효율이 10% 더 좋은 ‘에너지 세이빙 모델’까지 별도로 출시하며 에너지 가성비를 강조했다. 해당 제품은 열 교환기 전열면적을 2배 늘리고 더 커진 실외기 팬과 고효율 모터를 적용했다.

무풍 시스템에어컨과 무풍에어컨 윈도우핏도 전 모델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으로 구성돼 있다. 기능 면에서도 ‘무풍 냉방’ 사용 시 ‘MAX(최대) 냉방’ 대비 최대 90% 소비전력을 절약할 수 있다. 또 ‘스마트싱스 AI 절약모드’를 사용하면 최대 20%까지 소비전력을 아낄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1∼5월 기준 판매 제품을 분석한 결과 소비자들의 고효율 제품 선호 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에너지 소비효율 2등급 이상 제품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83%를 차지했다. 전체 에어컨 판매량 5대 중 4대 이상이 고효율 제품인 셈이다.

LG전자도 올해 선보인 ‘2023년형 휘센 타워’ 에어컨의 프리미엄부터 보급형까지 전 라인에 에너지 소비효율 1, 2등급 제품을 갖췄다. 1월 출시한 2023년형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에어컨에는 ‘한쪽 바람’ 기능도 추가됐다. 해당 기능 사용 시 최대 냉방 모드인 ‘아이스쿨파워’ 기능 대비 최대 76% 절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LG전자는 밝혔다.

최고급 모델인 럭셔리 제품에 적용된 ‘외출 절전’ 기능은 레이더 센서가 사람의 움직임과 유무를 감지해 집 안에 사람이 없으면 에어컨이 알아서 절전 모드로 동작한다. 아이스쿨파워 대비 최대 72%까지 전기를 아낄 수 있어 짧은 외출에도 전기료 걱정 없이 에어컨을 켜 놓을 수 있다.

LG전자는 전력 손실을 줄이기 위한 모터 고효율 기술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LG전자가 가장 많이 생산하는 1마력급 인버터 모터의 경우 매년 평균 3% 이상의 에너지 손실을 개선해오고 있다.

● 이제 에어컨도 ‘방마다’

거실에 스탠드형을 기본으로 두고 방에 벽걸이형을 추가하는 게 일반적이던 과거와 달리 이젠 방마다 한 개씩 에어컨을 설치하는 트렌드도 엿보인다. 개인화된 생활패턴에 따라 ‘틈새 냉방’도 중요해진 것이다.

대표 사례가 창문형 에어컨 시장의 부상이다. 삼성전자는 2023년형 창문형 에어컨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윈도우핏’을 선보였다. 실내기·실외기 일체형으로 설치 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 올해 신제품에는 삼성 고유의 무풍 냉방 기술을 처음 적용했다. LG전자도 2023년형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를 출시했다. 그간 창문이 높아 설치가 어려웠던 고객을 위해 설치 키트를 확대했다. 기존 105∼150cm 높이의 창호에만 설치 가능했던 제품을 240cm의 대형 창까지 다양한 높이에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홈 멀티나 이동식 에어컨 등 새로운 개념의 제품들도 추가됐다. 삼성전자는 실외기 1대로 에어컨을 3대까지 연결할 수 있는 홈 멀티 에어컨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핏홈(Fit Home)’을 올해 처음 선보였다. 스탠드 에어컨과 벽걸이 에어컨으로 구성된 기존의 홈멀티 에어컨에 천장형 에어컨까지 추가한 신개념 제품이다. LG전자는 소형 설치키트를 통해 높이 56∼102cm의 소형 창문에도 설치할 수 있는 2023년형 ‘휘센 이동식 에어컨’을 선보였다. 그동안 창이 작아 에어컨을 쓸 수 없었던 방에서도 간단히 에어컨을 설치해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무풍 냉방#외출 절전#ai 센서#최대 90% 전기 절약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