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위성발사 소동에도…외국인, 삼성전자 1400억원어치 또 샀다

  • 뉴스1
  • 입력 2023년 5월 31일 1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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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주장하는 우주 발사체가 남쪽 방향으로 발사된 31일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주민들이 구호대피소에 모여 있다. 독자제공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 발사체가 남쪽 방향으로 발사된 31일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주민들이 구호대피소에 모여 있다. 독자제공
외국인 투자자가 북한 무력도발에 따른 ‘한반도 리스크’에도 국내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005930)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삼성전자 주가는 기관과 개인의 매도물량에 닷새만에 하락마감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900원(1.24%) 내린 7만14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닷새만에 하락마감했다.

다만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 1447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코스피 전체 순매수액(2164억원)의 67%가량을 차지하는 규모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1호기로 추정되는 ‘우주 발사체’를 쏴올리며 무력도발을 한 상황에서도 반도체 매수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6시29분쯤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된 ‘우주 발사체’(북한 주장) 1발을 포착했다. 북한의 위성 발사 시도는 이번이 7번째로, 지난 2016년 2월7일 ‘광명성 4호’ 이후 약 7년 만이다.

이에 서울시가 공습경보를 알리는 비상 사이렌을 울리고 ‘대피하라’는 내용의 위급 재난 문자를 발송하는 등 일련의 사태가 잇따르기도 했다. 결국 북한의 이날 발사는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남북한의 긴장관계는 우리 증시 매력도를 떨어뜨리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해왔다. 적국과 붙어있는 불안정한 지정학적 위치와 북한의 잦은 무력도발 등으로 외국인이 국내 기업에 투자를 꺼리면서다.

외국인의 순매수세에도 삼성전자는 이날 1%대 하락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828억원, 519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매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이날을 포함해 5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수하고 있다. 금액을 살펴보면 24일 937억원, 25일 760억원, 26일 5379억원, 30익 4443억원, 31일 1437억원으로 이 기간 1조3029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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