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재배기술 확대… 융복합 협업으로 지속가능한 농업시대 이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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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수확 오래 걸리는 마늘-양파, 스마트 기계화 재배 모델 적용
민-관이 ‘원팀’으로 기술 보급… 농촌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
“정부 R&D혁신 정책 선도할 것”

줄기 절단장치
줄기 절단장치
농촌진흥청은 ‘윤석열 정부 1년, 국정 과제 현장 점검’의 일환으로 마늘과 양파 생산 기계의 현장 기술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이달 하순부터 6월 중순까지 경북 의성, 전남 구례 등 지역별 현장 연시회를 개최한다.

첫 연시회는 23일 경남 합천에서 마늘 생산 기계를 대상으로 개최했다. 연시회에서 선보인 마늘 스마트 기계화 재배 모델을 적용해 생산하면 관행 대비 노동력은 67%, 생산 비용은 47% 줄이는 효과가 있어 생산비 절감을 통한 농가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현장 연시회의 대상 작물인 마늘과 양파의 경우 10a(991㎡)를 재배하기 위한 노동시간이 파종·정식에 28∼31시간, 수확에 27∼33시간으로 배추와 비교해 두 배 가까운 시간이 들어 기계화가 가장 시급한 작물이다.

드론 방제기
드론 방제기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농촌진흥청은 국정 과제인 ‘농업의 미래 성장 산업화’와 연계한 ‘밭작물 스마트 기계화 재배 모델 개발 및 현장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핵심 목표로 주산지 중심 마늘·양파 기계화 현장 확산을 선정하고 농식품부·도 농업기술원·시군 농업기술센터·지역 농협·농기계 조합 등과 함께 중앙·지방, 민·관이 한 팀을 이뤄 전국 13개 시군 20개 지역에서 지역별로 기계화 저해 요인별 개선 기술을 실증하고 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핵심 농업 현안을 최대한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융·복합혁신전략팀’의 주도 아래 융·복합 협업이 필요한 국가 임무 중심 정책 주도형 ‘종횡무진 프로젝트’ 5가지를 선정했다. 또 다양한 전문가의 소통을 통해 창의적인 신기술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 ‘유레카 프로젝트’ 6가지도 선정했다.

굴취형 수확기
굴취형 수확기
현장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위해 도 농업기술원,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긴밀히 소통하는 절차도 밟았다. 최대한 단기간 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총 11개 프로젝트별 구체화된 목표, 전략 및 로드맵도 수립했다.

농업 현안 해결을 위해 ‘종횡무진’으로 선정된 프로젝트는 식량 주권을 뒷받침하는 ‘밭작물 스마트 기계화 재배 모델 개발 및 현장 확산’ ‘가루쌀 산업 활성화’ ‘사료 작물 자급률 향상’과 지속 성장을 지원하는 ‘국가 농작물 병해충 예찰·예측 개선’ ‘치유농업 활성화’의 5개 사업이다.

기술혁신형 프로젝트인 ‘유레카 프로젝트’로는 ‘농식품 부산물 업사이클링’ ‘수요자 중심의 기능성 연구’ ‘디지털 표현체 영상 분석 기술 확산’ ‘여름 배추 안정 공급 체계 구축을 위한 준고랭지 생산 기술 개발’ ‘탄소중립을 위한 바이오차 실용화’ ‘사료 곤충 활용 자원 순환 모델’ 등 6개 과제를 기획했다.

마늘 파종기
마늘 파종기
앞으로 농촌진흥청은 밭작물 기계화율 목표를 2022년 63.3%에서 2026년에 77.5%로 높이기 위해 기계화 재배 모델을 구축하고 고도화할 계획이다. 양파, 마늘 외에도 감자 파종기, 배추 정식기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고구마, 인삼 등에 대해서도 기계화 재배 기술을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농업의 기계화와 자동화를 통해 농촌의 노동력 부족 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함으로써 농업과 농촌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융·복합 협업 프로젝트는 기존 연구개발 및 기술 보급 체계와는 업무 추진 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라며 “연구(청·도원)-지도(센터)-정보가 최대한 함께 사업을 수행해 최단 기간에 연구 성과를 현장에 확산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조 청장은 이어 “첨단 식품 기술, 친환경 생명공학 산업 육성 정책을 융·복합 협업 연구개발(R&D)을 통해 해결함으로써 윤석열 정부 R&D 혁신의 모범 사례를 선도해 가겠다”라고 말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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