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 방미 포스트 행보는…“이재용 사업점검·최태원 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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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1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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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일정이 종료되면서 경제 사절단으로 참여한 주요 그룹 총수들도 개별 행보에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미국에 더 머물며 비즈니스 활동을 지속하고, 최태원 SK(034730) 회장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남미를 방문한다. 정의선 현대차(005380) 회장과 구광모 LG(003550) 회장은 귀국해 경영 구상을 이어간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그룹 총수들은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윤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주재 오찬 참석을 끝으로 현지 공식 일정을 마쳤다.

공식 행사 후 총수들은 개별 일정에 나섰다. 이재용 회장은 이달 중순까지 북미에 머무르며 비즈니스 미팅을 갖는다. 미국 3대 통신사인 버라이즌과 애플, 구글 등 글로벌 기업 CEO들과 만나 반도체·통신·배터리·바이오 등의 사업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부당합병 혐의 관련으로 매주 재판에 출석해야 하지만 다음 공판 기일이 이달 26일로 잡히면서 여유가 생겼다.

다만 건설 중인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2공장 현장 방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예민한 시기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회장은 일정을 마치자마자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남미를 방문했다.

남미 주요국 정부 관계자 및 기업인을 만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에도 유럽 스페인·덴마크·포르투갈 3개국을 방문해 현지 에너지 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한 바 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추가 일정 없이 귀국했다. 원하는 일정을 미국에서 충분히 소화한 만큼 한국에서 경영 현안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5일에는 박재욱 쏘카 대표, 방송인 노홍철씨와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을 진행한다. ‘꿈을 위한 갓생(God生) 그리고 불굴(不屈, Tenacity)’을 주제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구광모 ㈜LG 대표도 현지 공식 일정을 마치고 지난달 29일 한국에 들어왔다. 배터리와 전장 등 주요 사업을 점검하고 경영 구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5대 그룹 총수와 6대 경제단체장이 모두 참여한 이번 경제사절단은 현지 비즈니스 확대, MOU 체결 논의 등을 비롯해 미국 기업들과 비즈니스 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절단 공식행사 외에도 밥 메넨데즈 미 상원 외교위원장 면담, 미국 대기업 경제단체인 BRT(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조슈아 볼튼 회장 면담, 미국의 대표적 씽크탱크인 CSIS(국제전략문제연구소)와의 오찬간담회 등 경제계의 별도 활동을 통해 활발한 민간 경제외교를 펼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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