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 1%대 성장도 위태…주요 IB 평균 성장률 1.1%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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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은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1% 턱걸이 수준으로 예상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내다본 1.6%보다 크게 낮다.

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 8곳의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1.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월 말 기준치로, 지난해 11월 말 평균과 같았다.

단, 세부적으로 살펴 보면 HSBC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2%에서 1.0%로 0.2%포인트(p) 내렸다.

씨티는 올해 우리 경제가 0.7%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봤으며 노무라는 아예 -0.4% 역성장을 내다봤다.

추가로 하향 조정하는 기관이 나올 경우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를 하회할 수 있다.

이번 투자은행 성장 전망치는 국내 주요 기관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앞서 한국경제연구원은 1.5%를, 정부와 한은은 1.6%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8%를 전망했다.

투자은행들은 내년의 경우 우리 경제가 평균 2.0%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말 기준 2.1%에서 한 달 새 0.1%p 낮아진 것이다.

골드만삭스가 2.8%에서 2.7%로, HSBC가 1.9%에서 1.6%로 내년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이마저 국내와 온도차가 감지된다. 한은은 지난 2월 수정경제전망에서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을 2.4%로 예상했다.

결국 투자은행들은 우리나라가 올해 1% 성장이 위태롭고 내년에는 2% 성장마저 쉽지 않다고 전망한 셈이다.

외국계 투자은행들의 이같이 박한 평가는 우리나라에서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게다가 중국 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한국 경제의 수혜 기대감 역시 뚜렷한 결과물로 증명되지 못하고 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중국의 봉쇄 완화에도 재고 부담으로 인해 리오프닝 효과가 예상보다 지연돼 대중 수출 악화가 이어졌다”며 “대중 수출 회복은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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