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고급 판재’ 생산 고도화로 미래 경쟁력 확보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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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현대제철은 친환경 제품 기술 고도화와 친환경 자동차 시장 선점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는 2023년 신년사에서 “전기차용 강재 기술 개발과 제품 공급에 총력을 기울여 미래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이 같은 경영 방침에 맞춰 철강 생산 시 발생하는 탄소를 크게 줄인 ‘저탄소 고급 판재’ 생산 기술을 고도화해 저탄소 제품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전기로를 통한 1.0GPa(기가파스칼)급 고급 판재 시험생산 및 부품 제작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고로에서 철광석과 석탄을 환원시켜 쇳물을 만들어내는 대신 전기로에서 직접환원철과 철스크랩(고철)을 사용해 쇳물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전기로로 1.0GPa급 이상 고강도 제품 생산과 부품 제작에 성공한 것은 현대제철이 유일하다.

지난해에는 중국 완성차 9개사를 대상으로 핫스탬핑재 소재 인증을 완료하고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핫스탬핑은 가열된 강판을 금형에 넣고 성형한 다음 급랭시켜 강도를 향상하는 기술로 차량 경량화에 도움을 준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기초소재연구센터와 함께 1.8GPa 프리미엄 핫스탬핑강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했다. 제네시스의 G80 전기차와 G90에 이를 공급하고 있다. 1.8GPa 초고강도 핫스탬핑강은 차량을 가볍게 하고 자동차 충돌 시 승객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제철은 건설용 강재의 ‘친환경 인증’ 사례를 늘리면서 탄소배출량이 많은 건설 부문의 탈(脫)탄소화를 지원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20년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철근과 일반 구조용 압연 형강에 대한 우수재활용인증(GR)을 획득했다. GR은 국내에서 개발·생산된 재활용 제품의 품질과 친환경성 등을 정부가 인증하여 재활용 제품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는 정부 인증제도다.

또 현대제철은 2019년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철근과 형강의 전 규격 및 강종에 대해 환경성적표지인증(EPD)을 받았다. 환경부가 2001년부터 운영하는 EPD는 제품의 생산부터 유통, 사용, 폐기의 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적으로 표시하는 제도다.

현대제철은 올해 정부가 선정한 세계 일류상품 품목 리스트에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저장과 운송 핵심 소재 압력용기용 강관을 추가했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총 12개의 세계 일류상품을 보유해 18년째 철강업계 최다 보유의 영예를 이어가고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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