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메뉴 절반, 매장가보다 10% 비싸”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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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서울 음식점 34곳 조사
“중개료-광고비 등 비용증가 영향”

서울 시내 음식점 중 절반 이상이 매장 가격과 배달앱 가격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배달앱 가격이 10%가량 높았다.

한국소비자원이 서울 시내 음식점 34곳을 조사한 결과 20개 음식점에서 매장과 배달앱에서의 가격이 달랐다고 21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분식집(12곳)과 패스트푸드·치킨 전문점(8곳)이었고, 이 중 13곳은 배달앱에서의 가격이 매장과 다르다는 점을 고지하지 않았다.

총 1061개 메뉴 중 51%(541개)가 매장 가격과 배달앱 가격이 달랐고, 이 중 97.8%(529개)는 배달앱 가격이 더 높았다. 특히 배달앱 가격이 더 높았던 메뉴의 평균 가격은 6702원으로 매장 평균 가격(6081원)보다 10.2% 높았다.

배달앱 가격이 더 높은 데에는 중개수수료와 광고비 등 배달 관련 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이 소상공인 외식업주 1005명을 조사한 결과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가 중개수수료나 광고비를 인상하면 소비자가 부담하는 배달비를 올리거나 음식 양을 줄였다고 응답한 이가 각각 49.4%, 45.8%에 달했다.

7개 배달앱을 조사한 결과 종합만족도는 대구로(3.62점)가 가장 높았다. 이어 쿠팡이츠(3.58점), 배달특급(3.54점), 먹깨비(3.53점) 등 순이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서울 시내 음식#배달앱#매장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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