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로 글로벌 협약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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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한국건설]

DL이앤씨는 올해 해외 공사 수행 경험과 기술 노하우, 우수한 해외 실적, 견고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 분야(CCUS)와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CCUS는 석탄 및 천연가스 화력발전소, 시멘트 공장 등 대규모 산업 시설에서 배출되거나 대기 중에 떠다니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한 다음 땅에 묻거나 친환경 연료, 드라이아이스 등 원료로 재활용하는 기술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CCUS 기술의 기여도를 총 감축량의 18%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단일 기술로는 감축 기여도가 가장 높다.

DL이앤씨는 친환경 신사업 중에서 CCUS에서 높은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10년 전부터 국책연구과제에 참여해 이산화탄소 포집 플랜트 기본설계를 수행했다. 현재 하루 3000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기본설계 능력을 갖추고 있다.

친환경 탈탄소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해 8월 ‘카본코’를 설립했다. 카본코는 산업에 따라 최적의 탄소 감축 방안을 찾아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기업이다. 국내외 기업들과 손을 잡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0월 경북 울진군과 남호주 주정부와 친환경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같은 시기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 가스파워’와도 CCUS 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발전소 건설을 위한 공동 업무협약을 맺었다. 올해 초에는 세계 최대 해수 담수화 설비를 운영하는 회사이자 사우디 제2의 전력 생산 사업자인 사우디아라비아 해수담수청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DL이앤씨는 탈탄소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SMR 사업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월 미국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에 대한 2000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엑스에너지는 SMR 분야의 선두주자로 미국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아 2029년 상용화를 목표로 상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올해 4월 미국 증시에 상장을 준비 중이고, 상장 후 기업 가치는 20억 달러(약 2조5000억 원)를 상회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엑스에너지의 SMR 기술은 전력 생산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 활용성이 높다. SMR 가동 시 발생하는 600도 이상의 높은 열을 또 다른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DL이앤씨는 향후 엑스에너지와 SMR 플랜트 사업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기회와 경쟁력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국내외 정유·화공·발전 플랜트 공사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CCUS, SMR 상용화에 앞장서 탄소 저감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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