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작년 내수 판매 2.9%↓ 금액 5.7%↑… “고급차 선호 영향”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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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A ‘2022 신규등록 현황분석’
“하이브리드-전기차, 고성장세 지속
수입차 선호속 경유차는 판매 급감”

지난해 내수 판매량이 8년 만의 최저치였지만 판매액에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9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2년 자동차 신규 등록 현황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는 출고 차질 여파 등으로 2014년 이후 가장 적은 168만3657대에 그쳤다. 2021년 173만4581대보다 2.9% 줄었다. 하지만 판매액은 2021년 69조6350억 원에서 지난해 73조6140억 원으로 오히려 5.7% 증가했다. 비싼 차가 많이 팔린 영향이다.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는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 개선과 금리 급등 여파로 출고 대기 기간이 점차 단축되고 있다. 신차 가격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중고차 시세도 하락세로 전환했다. 중고차 월간 거래 대수는 지난해 1월 8만4000대에서 12월 6만8000대로 약 19% 줄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전기동력차는 전년 대비 28.7% 증가한 44만8934대가 판매되며 점유율 26.7%를 차지했다. 특히 전기차 판매량은 2021년 10만355대에서 지난해 16만4000대로 63.7% 뛰었다. 반면 경유차(33만3522대)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19.8% 줄어들면서 처음으로 전기동력차에 역전당했다.

수입차는 독일계 고급 브랜드와 처음으로 1만 대 판매량 고지(1만2727대)를 넘긴 중국 브랜드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0.5% 증가한 31만1221대가 판매됐다. 강남훈 KAMA 회장은 “견조했던 자동차 수요도 할부 금리 급등 여파로 수요 둔화 조짐이 보여 내수 부양책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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