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부터 식물성식품까지… 세계 홀린 K푸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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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도 다시 뛴다]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만두의 뒤를 이을 차세대 K푸드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넥스트 만두’를 발굴할 후보군을 정하고 ‘글로벌 전략제품(GSP. Global Strategy Product)’으로 명명했다. 맏형 격인 만두를 비롯해 가공밥(Processed Rice), K소스, 치킨, 김치, 김, 롤 등 7개 품목이다. GSP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별도 조직도 새로 꾸렸다. 제품별 조직을 신설하고 각 조직의 사업 독립성을 강화했다.

북미-일본-태국 등 글로벌 인프라 확장


올해는 기존에 진출한 일본의 경우 현지 조직을 본부로 승격해 한국, 미국, 아태유럽과 함께 4대 권역 대형화를 시도한다. 이와 함께 미진입 국가 진출을 본격화해 전 세계 곳곳에 거미줄 같은 K푸드 영토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북미 시장의 경우 미국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인접 국가인 캐나다로의 진출 계획을 세웠다. 만두와 가공밥 등 아시안 푸드를 앞세워 메인스트림을 공략하고, 단계적으로 생산 거점도 확보한다는 방안이다. 호주는 현지에 만두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대형 유통채널 입점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태국은 이미 생산 역량을 갖춘 베트남과의 지리적 인접성을 최대한 활용해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현지 소비자 입맛을 고려한 ‘Wrapped Food’ 제품 및 한식 치킨, 신선도 높은 김치를 앞세운다. 특히 태국이 K컬처 확산의 중심 국가라는 점에서 케이콘(KCON), 마마(MAMA) 등 K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한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는 현지 생산 역량을 확보해 동남아뿐 아니라 중동 등 글로벌 할랄 시장 전체를 포괄하는 ‘K할랄 전진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식물성 식품’ 사업 본격화로 영역 확대


CJ제일제당은 최근 식물성 식품(Plant-based)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했다. Plant-based란 고기(肉)와 생선, 우유 등 모든 동물 유래 식품을 식물성으로 대체한 것을 뜻한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26조 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매년 평균 두 자릿수 이상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38%가 윤리적·종교적 신념의 이유로 채식을 하고 있으며, 동물복지를 넘어 건강·영양·친환경이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면서 Plant-based 식품이 거대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1년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인 ‘플랜테이블(PlanTable)’을 선보이고 글로벌 수출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 7월에는 고기가 없는 떡갈비와 함박스테이크 제품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출시 후 6개월 만에 미국, 일본, 호주 등 20개국 이상으로 수출국을 늘렸으며 미국, 싱가포르 등 국가에서는 소비자 반응이 좋아 취급 품목을 확대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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