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폭탄, 2월이 더 걱정”…‘외출모드’ 약일까 독일까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28일 12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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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도시가스 요금, 열 요금 인상 등으로 난방비 폭탄을 맞았다는 가구가 속출하고 있다. 올겨울 가정마다 받아든 ‘난방비 폭탄’ 고지서로 시민들은 화들짝 놀랐다.

다음달 날아들 고지서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한파로 이번달 난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다음달 고지되는 난방비는 더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난방비 폭탄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핵심은 열 손실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보일러 외출모드는 사용 방법에 따라 난방비 절약 효과를 볼 수도 못볼 수도 있다.

28일 보일러 업계 등에 따르면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열 손실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단열재를 창문에 붙이고 문틈을 문풍지로 막는 등 단열과 방풍 작업을 해두면 실내 온기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어 난방비 절약에 도움이 된다.

외부 공기를 차단하기 위해 커튼을 활용하면 좋다. 커튼은 단열 효과가 있다. 실내온도를 1~2도 정도 높여준다. 바닥에는 러그, 카펫 보온매트 등을 깔면 실내온도를 유지해 준다.

실내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인 18~20도를 유지하면 난방비 절약에 효과가 있다. 설정온도가 높으면 실내온도 유지를 위해 보일러가 더 가동되면서 그만큼 난방비가 증가한다. 1도만 낮춰도 난방비의 7%를 절약할 수 있다.

집을 비울 때 보일러는 끄는 대신 외출모드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외출모드는 집에 사람이 없을 때 보일러를 최소한으로 작동시키는 기능이다. 강추위가 이어지는 겨울철에 보일러를 끄고 외출하면 실내온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동파가 발생할 수 있다. 다시 실내온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더 많은 연료가 소모돼 난방비 부담이 커진다.

외출모드를 작동했어도 가스를 낭비할 수 있다. 외출모드는 적어도 이틀 이상 집을 비울 때 사용하면 좋다. 6~8시간 짧게 외출할 때 외출모드를 켜두는 것은 오히려 가스를 낭비하게 된다.

짧은 시간 온도가 크게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가려면 그만큼 보일러가 더 자주 작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장기간이 아닌 5~7시간 정도의 외출이라면 보일러를 2~3도 정도 낮게 하고 최소 17도 이상으로 설정하는 게 좋다.

가습기를 틀어놓는 것도 효과적이다. 가습기는 난방 효율을 올려 가스비를 절약할 수 있게 도와준다. 보일러와 가습기를 혼용하면 체감 온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보일러 사용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실내에서 따뜻하게 입고 있으면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 실내 적정온도를 유지하면서 양말을 신거나 내복, 얇은 카디건 등을 입으면 보온에 도움이 된다.

가스보일러가 오래된 경우 교체해야 한다. 낙후된 보일러의 난방 효율은 85%까지 떨어진다. 보일러가 10년 이상 됐다면 교체하고 보일러 배관은 2~3년에 한번씩 청소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스보일러 권장 사용기간은 10년이다.

가정 내 설치된 보일러에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외출하면서 외출모드로 변경하지 못했을 때 간편하게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집안의 보일러 제어해 난방비를 아낄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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