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 서구화-탄수화물 기피 영향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7㎏으로 전년보다 0.2㎏(0.4%)줄었다. 이는 30년 전인 1992년(112.9㎏)의 절반 수준이다. 1인당 쌀 소비량은 2019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60㎏ 아래로 떨어진 뒤에도 매년 사상 최저치를 새로 쓰고 있다.
연간 쌀 소비량을 하루 소비량으로 환산하면 155.5g이다. 밥 한 공기가 쌀 100g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하루에 겨우 밥 ‘한 공기 반’가량을 먹는 셈이다.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빵을 비롯한 기타식품 소비가 늘어난 데다 건강 및 다이어트를 이유로 탄수화물을 피하는 이들도 생겨난 까닭으로 풀이된다.
쌀 소비가 매년 감소 추세인데 국회 다수 의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법안은 쌀이 3% 이상 초과 생산되거나 쌀값이 평년 대비 5% 이상 하락할 경우, 정부가 의무적으로 쌀을 매입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