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40억 전자기기 연결”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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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제조사간 진입장벽 없애 손쉽게 연결
스마트싱스 허브 ‘스테이션’ 첫 공개



삼성전자가 전 세계 약 140억 개의 전자기기를 연결하겠다는 ‘초연결 시대’ 비전을 공개했다. 버튼 하나로 모든 제품을 컨트롤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허브인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사진)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4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맨덜레이베이 호텔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맞춤형 경험으로 열어가는 초연결 시대’의 청사진을 밝혔다. 이 행사에는 전 세계 미디어와 파트너사 관계자 등 약 1200명이 몰렸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이 CES 2023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맨덜레이베이 호텔에서 디지털 기기 간 연결을 강조하는 프레스 콘퍼런스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이 CES 2023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맨덜레이베이 호텔에서 디지털 기기 간 연결을 강조하는 프레스 콘퍼런스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기조연설자로 나선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전자제품들이 자동으로 안전하게 연결된다면 이용자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지 상상해 보자”며 “연결을 통해 모두의 꿈과 바람이 담긴 기술을 현실로 구현하는 게 궁극적 비전”이라고 말했다.

이용자의 연결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제조사 간 진입 장벽을 없애 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삼성전자, 구글, 아마존, 애플 등 스마트홈 생태계를 이룬 제품을 한 번에 연결, 제어한다는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앞으로 다가올 초연결 시대에 삼성의 기술로 디지털 세상을 조화롭게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자체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장치인 ‘스마트싱스 스테이션’도 공개했다. TV, 냉장고, 에어컨, 조명 등 집 안의 제품을 스마트싱스에 연결한 뒤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에 달린 버튼을 눌러 사용자 상황에 따라 제품들을 한 번에 제어할 수 있다. 가령 ‘취침’으로 설정해놓은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조명이 꺼지고 커튼이 닫히는 식이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로 이용할 수 있고 갤럭시 기기 위치 찾기 기능도 갖췄다. 이달 중 한국과 미국에서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CES 전시 부스 역시 주요 제품들을 ‘연결 생태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끔 꾸몄다. 제품 사양을 설명하는 문구를 없앴다. 그 대신 △홈 시큐리티 △엔터테인먼트 △스마트워크 등 이용자 경험에 대한 소개로 채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제품들을 부스 곳곳에 숨기듯 전시해 놓은 게 특징”이라고 했다.

라스베이거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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