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주인님께 맞출께요”…삼성전자 ‘맞춤형 경험’ 확대

CES 2023

“재택 근무로 설정한 방에 사람이 들어가면 알아서 모니터가 알림을 띄우고 업무 모드로 들어갑니다”

삼성전자가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 개막을 앞두고 TV 신제품을 공개하는 ‘퍼스트 룩 2023’과 생활가전 신제품을 선보이는 ‘비스포크 프라이빗 쇼케이스’를 잇따라 개최했다.

이날 소개한 제품은 모두 소비자 개개인의 생활 습관에 따라 스스로 학습해 기능을 제공하는 ‘맞춤형 경험’을 갖췄다.

이날 삼성전자가 퍼스트룩 2023에서 공개한 2023년형 네오(Neo) QLED는 별도 장치 없이 삼성의 스마트싱스뿐 아니라 다양한 기기를 손쉽게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제품을 자유롭게 연결하는 개방형 사물인터넷 연결 프로젝트매터(Matter) 기기까지 지원하는 모듈을 탑재해 브랜드가 다른 휴대폰 등에서도 연결이 간편하게 이뤄졌다.

TV를 통해 스마트싱스와 연결된 모든 기기를 한눈에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3D 맵 뷰’도 유용했다.

사용자가 직접 자신의 집이나 사무실 도면을 스마트 펜으로 그려 넣은 후 가전을 연결하면 TV는 스마트싱스를 통해 자동으로 기기 정보와 상태를 띄운다.

3D 맵 뷰를 통해 사용자는 TV 앞 소파에 앉아 사용자는 에어컨·냉장고 등의 상태와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사용자가 TV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스스로 에너지 절약 모드로 전환했다.

TV는 게임이나 영화·유튜브 시청, 인테리어 효과 등 다양한 목적을 갖고 사용하는 소비자 행동에 따라 맞춤형 기능도 대거 늘렸다. 특히 삼성전자의 2023년형 TV는 게이밍 시장을 집중 겨냥했다.

게임 조작 환경에 맞춘 화질 개선은 물론 게임 화면 중 사용자가 원하는 특정 화면을 더 크게 확대해 볼 수 있는 ‘미니맵 줌’과 확대 화면을 무선으로 모니터나 태블릿 등 다른 스크린에 공유할 수 있는 ‘미니맵 공유’ 기능을 넣었다.

또 1인칭 슈팅 게임에 최적화된 ‘조준점 표시하기’ 등으로 게임의 재미를 더했다.

삼성전자는 동일한 콘텐츠를 시청하는 다른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기를 원하는 젊은 세대 요구에 맞춰 TV에 ‘챗투게더’ 기능도 넣었다.

문자는 물론 TV를 시청하며 카카오톡 음성메시지처럼 목소리로도 대화 입력이 가능하다. 대화면의 TV로 휴대폰과 다른 TV와의 영상 통화가 가능한 ‘커넥타임’도 눈길을 끈다.

스마트 모니터를 통한 재택근무 효율성도 높였다.

재택 근무로 설정된 방에 들어가면 모니터는 알아서 주요 알림을 띄우고 원격으로 사무실에 있는 PC에 접근해 업무 모드에 돌입한다.

인테리어 기능을 더한 ‘더 프레임’을 사용하지 않을 때 명화 등을 띄워 작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심미적 기능을 더한 메탈 베젤도 새로 출시했다.

TV 이외 생활 가전에서도 고객 맞춤형 기능을 대폭 늘렸다.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는 스마트싱스 연결된 다양한 가전을 위젯으로 한 눈에 보고 제어할 수 있다.

요리를 하다가 어두워지면 방까지 갈 필요없이 냉장고에서 조명을 껐다 켜거나 블라인드를 조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냉장고는 자주 구매하는 세제나 치약 등의 제품을 소비 주기에 맞춰 자동으로 추천했고 즉시 주문도 가능했다. 이 기능은 현재 미국에서만 제공한다.

자동으로 의류의 재질과 오염도에 따라 세제 투입량, 세탁·헹굼 횟수를 알아서 맞춰주는 ‘AI 맞춤세탁(미국명 AI 옵티워시)’ 기능이 적용된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 등도 큰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소비자의 맞춤형 경험의 확대를 위해 냉장고 문을 원하는대로 꾸밀 수 있는 ‘마이 비스포크’ 서비스도 미국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가족 사진이나 원하는 그림을 삼성전자 측에 전송하면 냉장고 상단을 자신이 원하는 사진이나 그림을 넣어 문을 제작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미국에서 1분기 내 도입하고, 연이어 한국에서도 출시할 지 검토한다.

[라스베이거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