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코로나로 막힌 中企 수출, 새 유통채널로 숨통 틔워줘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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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산업진흥원 국제유통센터
지난해 146곳 해외진출 지원
대만-미얀마 등에 판로 개척

서울산업진흥원은 대만 현지 업체인 슈웅마트와 함께 올해 9월 타이베이역 내에 ‘슈웅마트 3호점’을 열었다. 슈웅마트에서는 식품, 화장품 등 한국 중소기업 제품 200여 개가 엄선돼 판매되고 있다. 서울산업진흥원 제공
서울산업진흥원은 대만 현지 업체인 슈웅마트와 함께 올해 9월 타이베이역 내에 ‘슈웅마트 3호점’을 열었다. 슈웅마트에서는 식품, 화장품 등 한국 중소기업 제품 200여 개가 엄선돼 판매되고 있다. 서울산업진흥원 제공
서울시의 중소기업 지원 기관인 서울산업진흥원(SBA) 국제유통센터가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주목받고 있다. 이달 22∼25일 4일간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 국제유통센터에서 열린 ‘2022년 국제유통센터 글로벌 마케터 매칭상담회’에는 국내 중소기업과 한국의 우수한 제품을 찾는 글로벌 마케터 등 총 130여 개 기업 및 단체가 참여해 210여 건의 일대일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글로벌 마케터는 국제유통센터와 함께 국내외 판로를 개척하는 이들로 중국, 대만, 미얀마, 캄보디아 등 아시아 국가들뿐만 아니라 미국, 북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서 온 바이어들을 뜻한다.

국제유통센터는 국내 중소기업의 우수 상품을 발굴하고 이들의 국내외 홍보 및 판로 확대를 돕기 위해 2016년 조성됐다.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매칭 상담회를 진행해 왔으며 지난해부터는 글로벌 판로 개척 사업을 통해 세계 각국에서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직접 구축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수출 등 해외 활동에 어려움이 커지자 국제유통센터가 직접 팔을 걷고 나선 것이다.

해외 판로 개척의 일환으로 지난해에는 중국, 일본, 인도, 필리핀, 아랍에미리트(UAE) 등 9개국에 17개 채널을 확보하면서 국내 146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왔다. 예컨대 인도의 뷰티 커머스 플랫폼 ‘마카롱’에는 화장품 제조 및 무역 업체인 뷰티랜드코리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6개 중소기업이 진출했다. 본격적으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올해 2월부터 이 업체들은 총 2억여 원의 월 매출을 기록한 바 있고, 11월 말 현재는 매출 규모가 월 5억여 원으로 크게 뛰었다.

올해 국제유통센터는 특히 ‘글로벌 마케터 1000’ 프로그램을 진행해 제품을 판매하는 셀러와 홍보를 도울 인플루언서 등 중소기업의 글로벌 판매 및 마케팅을 지원할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또한 이러한 기업들과 협업할 국내외 판로를 새롭게 개척하기 위해 역량 있는 파트너 확보에 나섰다. 틱톡, 11번가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총 1236명의 글로벌 마케터를 육성하는 한편 미얀마, 대만, 미국 등 5개국에서 새로운 판매처를 개척하는 데 성공했다.

대만 타이베이역 내에 9월 중순 오픈한 ‘슈웅마트 3호점’은 대만 내 ‘한국형 코스트코’를 표방한다. 슈웅마트는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 200여 개의 한국 우수 중소기업 제품들을 유통한다. 미얀마의 최대 도시인 양곤 시내에는 올해 10월 초 ‘코리아 프리미엄 스토어’가 문을 열었다. 이곳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수요가 검증된 70여 개 중소기업 제품을 선별, 판매하는 오프라인 쇼룸으로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채널도 다각화하고 있다. 대만 뷰티 플랫폼 ‘하니팩’에서는 인플루언서들이 나서 한국산 중소기업 제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김성민 서울산업진흥원 마케팅본부장은 “지속적인 글로벌 신규 판로 개척을 통해 세계 각국에서 한국의 우수한 중소기업 상품을 만날 수 있는 접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규열 기자 ky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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