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밥상에 부산엑스포를” 기업들 유치 열기 높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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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현대차-LG 등 ‘원팀’
옥외전광판-SNS 활용 응원영상
11월말까지 ‘대국민 홍보 캠페인’

삼성 등 주요 대기업들이 이달부터 ‘원팀’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대국민 홍보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펼친다. 부산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려면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에 대한 표심 공략과 더불어 국내 유치 열기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민간위) 사무국을 맡는 대한상공회의소는 주요 그룹들이 7일부터 11월 말까지를 부산엑스포 집중 홍보 기간으로 정해 캠페인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고 8일 밝혔다. 참여 기업은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등이다.

정부 대표단은 7일 프랑스 파리 소재 BIE에 유치계획서를 공식 제출했다. 11월 말에는 파리 BIE 총회에서 3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된다. 이 기간 온·오프라인 홍보 채널과 역량을 총동원해 부산엑스포 열기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특히 추석 연휴에 부산엑스포가 한가위 밥상에 올라가도록 기차역과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도 홍보 활동에 나선다.

삼성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K-POP스퀘어 옥외 전광판과 인천국제공항 터미널에서 엑스포 유치 응원문구를 담은 영상을 상영 중이다. 라이온스 야구단과 블루윙스 축구단의 유니폼 및 경기장 대형 현수막에도 엑스포 유치 응원 문구를 반영해 왔다. SK는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사옥 미디어월(COMO)에 매시 정각 5분간 응원 문구를 띄운다. SK텔레콤은 또 7일부터 약 200만 명이 이용 중인 V컬러링의 디폴트 영상에 응원 문구와 로고를 삽입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유튜브 등 주요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의 영문과 국문 콘텐츠를 통해 부산이 엑스포 최적지임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LG는 인천공항철도(AREX), 김포공항, 김해공항, 잠실야구장 등 주요 거점 전광판과 LG전자,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의 전국 1800개 매장을 활용해 엑스포를 홍보하고 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간위는 5월 31일 출범했다. 기업들은 그동안 국내외에서 △해외대표단 파견 △정부 고위 인사 대상 유치교섭 △전방위적 홍보 등 다양한 유치활동을 펼쳐 왔다. 이인용 삼성전자 CR(대외협력)담당 사장은 한국을 방문 중인 살름사이 콤마싯 라오스 부총리 겸 외교장관 일행을 경기 수원시 삼성 디지털시티에 초청해 지지를 요청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기업들의 자발적인 의기투합으로 민간 영역의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추석 기간을 계기로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까지 역량을 최대한 끌어 모아 전국에 엑스포 바람이 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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