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이 선망하는 직장으로 꼽히는 시중은행은 채용에서 지원자의 진정성과 자신감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시대에 맞는 전문성과 역량이 기본적으로 필요하지만 진실하면서도 자신감 있게 입사 의지를 밝히는 것이 결정적 순간에 당락을 가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은행 인사 담당자들은 금융 자격증이 입사 지원의 필수 조건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2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2022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 취업 백서’에서 이런 내용의 인재상과 취업 꿀팁 등을 공개했다.
은행들은 창의력과 리더십, 정보기술(IT) 역량을 인재상으로 강조했다. KB국민은행은 창의적인 사고와 행동으로 변화를 선도하며 고객 가치를 향상하는 프로 금융인이 인재상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따뜻한 가슴을 지닌 창의적인 열정가를 인재상으로 내세웠다. 하나은행은 비전 달성을 위해 전문 역량과 리더십을 겸비한 리더, 성과·조직·혁신 리더십을 실현하는 리더를 인재상으로 꼽았다. 우리은행은 뉴노멀 시대의 흐름과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디지털, IT 역량을 보유한 지원자를 인재상으로 앞세웠다. 농협은행은 금융 전문가이자 소통하고 협력하는 사람,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사람, 변화를 선도하는 사람,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을 인재상이라고 공개했다.
자기소개서에는 진솔한 경험과 입행 의지를 잘 담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은행은 자기소개서가 서류 전형뿐 아니라 면접 전형에서도 활용되고 있어 본인만의 스토리를 잘 구성하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면접은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본인의 경험을 설득력 있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농협은행은 블라인드 작성 원칙을 준수하면서도 지원자 스스로의 진솔한 경험과 사례를 토대로 지원 분야와 관련된 역량과 강점을 충실히 기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직무능력 평가에서 의사소통 능력과 더불어 농업·농촌 관련 이해도를 측정한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서류 전형에서 자신의 어떤 역량이 신한은행에 필요하고 본인이 왜 적합한 인재인지 효과적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은행 인사 담당자들은 입사 준비 과정에서 자격증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농협은행 담당자는 국제공인신용장전문가(CDCS), 국제재무설계사(CFP), 재무분석사(CFA) 등 금융 자격증은 입사 지원 필수 조건이 아니라 우대 조건이라고 말했다. 채용 시 학력, 성별, 연령에 따른 입사 지원 제한이나 차별이 없으며 채용 후에도 급여 차등 및 승진 제한이 없다고 했다. 하나은행 인사 담당자도 일부 자격증은 우대될 수 있으나 자격증 취득이 입행의 필수 요건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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