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LS도 배터리-전기차-반도체서 기회 찾아야”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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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임원세미나서 특별 강연 자청
“2030년 기존-신사업 5대5 만들 것”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8일 경기 안양시 LS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LS 임원세미나에서 임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LS그룹 제공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8일 경기 안양시 LS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LS 임원세미나에서 임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LS그룹 제공
“전례 없는 기후 위기와 탄소 중립을 향한 전 세계적인 흐름은 LS에 다시없을 큰 기회입니다.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산업 생태계 속 숨은 기회를 반드시 찾아야 합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최근 경기 안양시 LS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LS 임원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14일 LS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8일 개최된 임원세미나에서 300여 명의 주요 임원과 팀장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LS 임원세미나는 최신 경영 트렌드를 공유하기 위해 2008년 지주회사 출범 이후 매년 진행되는 행사다. 지금까지 외부 강사들이 주로 강의를 했지만 구 회장이 그룹 리더들에게 특별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며 일일연사를 자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 회장은 강연에서 “왜 지금이 LS그룹에 기회의 시간인지”에 대한 얘기를 여러 번 강조했다. 탄소 중립의 흐름이 LS그룹에 새로운 기회를 주고, 전기차나 반도체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말도 그런 배경에서 나왔다. 구 회장은 “숨은 기회를 찾기 위한 어렵고 불확실한 여정을 헤쳐 나갈 유일한 대안으로 ‘양손잡이 경영’을 완성하겠다”며 “기존 사업은 운영체계 혁신과 데이터 경영으로 최적화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어 두려움 없이 일할 수 있는 경영 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더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로는 ‘도전 의식’을 택했다. 구 회장은 “현재 우리 LS는 안전한 육지와 같은 안정된 사업구조에 머물러 새로운 땅으로 도전하지 않으려는 모습”이라며 “가보지 않은 여정에 두려움 없이 뛰어들어 2030년까지 기존 사업과 신사업의 비중을 5 대 5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했다.

구 회장은 이날 면바지와 반팔 티셔츠 차림으로 연단에 섰다. LS그룹은 격식에 구애받지 말고 성과 중심으로 일하라는 구 회장 지시에 따라 5월부터 자율 복장으로 바뀌었다. LS그룹 관계자는 “회장부터 편한 복장을 입고 나오니 다소 딱딱한 격식이 느껴졌던 임원세미나도 과거보다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자리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구자은#ls그룹#배터리#전기차#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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