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그룹 CEO들에 “경영체질 바꿔라”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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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높이도록 새 시스템 구축”
공급망 차질-원자재 가격 급등 등
국내외 위기 상황속 활로 모색 주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2년 SK 확대경영회의’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2년 SK 확대경영회의’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새로운 경영시스템 구축을 주문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대내외 경제 위기 징후가 포착되는 상황에서 경영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1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1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22년 확대경영회의’에서 “현재 만들어 실행하고 있는 파이낸셜 스토리는 기업 가치와 연계가 부족했다”며 ‘SK경영시스템 2.0’으로의 체질 개선을 요구했다.

최 회장은 “기업 가치 분석 모델을 기반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재구성하고 기업 가치 기반의 새로운 경영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를 추진하자”며 “기업 가치를 구성하는 요소 중 어느 것에 집중할지 분석해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 방향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SK의 파이낸셜 스토리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 재무성과 외에 투자자와 고객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기업 목표와 실행 계획을 뜻한다. 최 회장이 이같이 경영 체질 개선을 주문한 건 환경과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경영 방침이 기업 가치에 충분히 반영되고 있지 않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SK의 기업 가치를 제대로 측정할 수 있는 분석 툴을 만들어 경제 위기에 대응하고 기업 가치를 제고하자는 취지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금리 인상 등 국내외 경제 위기 상황에서 경영 시스템 전반을 개선해야 기업 활동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새로운 사업에 대한 발굴도 주문했다. 최 회장은 “벤치마킹을 할 대상 또는 쫓아가야 할 대상을 찾거나 현재의 사업 모델을 탈출하는 방식의 과감한 경영 활동에 나서야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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