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 밝힌 ‘원전동맹’ 구체화

7일 한전 등에 따르면 웨스팅하우스 사장단은 1박 2일 일정으로 8일 한국을 방문해 이날 한전과 해외 원전 시장에서 협력하는 내용의 공동 선언문에 서명한다. 해외 신규 원전을 수주할 때 공동 수주를 위한 양사 경영자 간 협력 의지도 선포할 계획이다. 웨스팅하우스는 한전 외에도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PS 등 한국의 전력 공기업을 만나 원전 관련 회담을 진행한다.
웨스팅하우스는 전 세계 원전 절반가량의 원자로와 엔지니어링에 원천 기술을 제공한 세계 최고 원전 기업으로 꼽힌다. 한국 첫 원전인 고리 원전 1호기도 웨스팅하우스의 기술 지원을 받아 1977년에 준공됐다.
다만 양사는 협력뿐 아니라 경쟁도 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공급사가 결정되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를 놓고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프랑스전력공사(EDF)가 경쟁 중이다. 웨스팅하우스가 핵심 사업을 따내고 한국에 부품 납품 등 부수적인 지원을 요구할 수 있어 한국의 독자 경쟁력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