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 만에 역대 최대 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포함한 민생 안정용 정책 보따리를 마련했다. 이에 당장 이달부터 국민 생계와 밀접한 지원들이 연달아 이뤄질 예정이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말까지 추경 관리 대상 사업의 80% 이상을 집행하기로 했다. 관리 대상 사업은 총 추경 62조원 중 38조원 규모로, 한 달 내 30조원 넘는 예산을 집행하는 셈이다.
이미 시행에 들어간 민생 지원책에는 경유 보조금 확대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이 있다. 이 밖에 이달 중순 지급을 시작하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프리랜서 지원금, 법인택시기사 지원금, 농축수산물 할인쿠폰까지, 새 정부가 처음 내놓은 민생 대책들을 피부에 와 닿는 정책 위주로 정리했다.
이에 정부는 1인당 1만원씩 최대 30%를 할인받을 수 있는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을 600억원 더 뿌리기로 했다. 할인쿠폰 지원 규모는 기존 590억원에서 1190억원으로 2배가량 확대됐다.
할인 대상 품목은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른 돼지고기와 계란 등이 될 예정이다. 농축산물을 많이 소비하는 시기인 추석(9월)·김장철(11월) 등에 집중 집행하기로 했다.
이 밖에 김치, 된장, 고추장, 간장 등 개별 포장된 단순가공식료품의 부가가치세(10%)도 내년까지 면제, 가격 인하를 유도할 방침이다.
올들어 치솟은 환율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수입 원가 상승은 관세를 낮춤으로써 완화한다.
특히 비싸진 식용유와 돼지고기 등 식품원료 7종의 할당 관세(0%)는 추가 적용하거나 대상 물량을 확대한다. 현행 세율이 돼지고기는 22.5~25%, 대두유·해바라기씨유 5%, 밀 1.8%, 밀가루 3%인데 모두 0%를 적용하기로 했다. 달걀 가공품의 할당관세 적용 기간은 다음 달까지였는데 연말까지로 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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