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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패션과 디지털 기술의 결합… ‘메타패션’ 11월 국내 첫선 보인다

입력 2022-05-31 03:00업데이트 2022-05-3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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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메타패션 제작 발표회
재질-색감 등 현실서 구현 힘든 옷 디지털기술로 가상 이미지 제작
아바타 통해 입어보고 주문하면 실제 옷 제작해 소비자에 배송
2030년 시장규모 68조원 기대
3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메타패션’ 제작 발표회에서 참석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3차원(3D) 가상공간인 ‘메타버스’를 활용해 현실에서 구현하기 힘든 ‘메타패션(디지털패션)’ 작품이 올해 국내에서 처음 나온다. 일부는 실제로 제작해 소비자들에게 판매도 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메타패션 제작 발표회를 열고 30벌의 메타패션을 11월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메타패션은 섬유 패션의 대표적인 ‘제조의 서비스화’ 분야로 우리가 꼭 잡아야 할 블루오션”이라며 “메타패션에서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어내고 시장을 선점하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패션 선진국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타패션은 옷감의 재질, 색감 등 제약으로 현실에서 구현하기 힘든 패션을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이미지나 동영상으로 제작한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메타버스 확산으로 메타패션 시장 규모가 2030년 550억 달러(약 68조39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선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메타패션을 친환경 패션이자 확장현실(XR) 경험의 대상으로 인식해 전망이 밝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반적으로 청바지 한 벌을 만드는 데 물 7000L가 사용되지만 메타패션은 디자이너가 마시는 카페라테 8잔이면 제작 가능한 셈이기 때문이다. 메타패션 작품은 대체불가토큰(NFT)으로 구매하거나 아바타에 입히는 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날 제작 발표회에선 메타패션 제작에 나선 국내 유명 패션 디자이너가 협업할 연예인과 함께 디자인 콘셉트도 소개했다. 국내 최초로 세계 4대 패션위크에 동시 초청받은 김보민 디자이너는 축구 선수 출신 이동국 씨의 딸인 모델 재시와 함께 ‘사람과 사랑을 아름답게’라는 주제로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열 명의 동화 속 주인공들을 통해 교육, 평등, 건강 등 유엔 지속가능개발 목표의 메시지를 담을 예정이다.

방탄소년단(BTS)이 입었던 한복을 제작해 화제를 모았던 황이슬 디자이너는 가수 겸 배우 한선화 씨와 ‘시간 여행자’를 주제로 수백 년 전 과거의 복식을 현대적인 스타일로 재해석한 작품을 내놓는다. 지난해 한국디자이너패션 어워즈 최우수상을 수상한 고태용 디자이너는 가수 라비와 ‘민화와 클래식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전통 민화 캐릭터를 활용한 작품을 만든다.

세계적인 3D 가상의류 제작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클로버추얼패션이 기술적 지원을 맡는다. 아울러 KT가 메타패션 유통 플랫폼을 구축해 소비자들이 살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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