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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경제

휘발유·경유 사상 첫 동반 2000원 돌파…고유가에 유가 소비량도 ‘뚝’

입력 2022-05-26 14:15업데이트 2022-05-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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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경유가 리터(L)당 2,000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경유 판매 가격은 리터당 2001.87원이며, 경유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선 것은 통계가 집계된 2008년 4월 이후 처음이다. 2022.5.25/뉴스1 © News1
사상 처음으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모두 리터당 2000원을 돌파하며 국내 유가 ‘2000원 시대’가 열렸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유종에 관계없이 국내 유가가 급등하면서 물가 부담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1.74원 오른 2000.33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0.30원 오른 2002.98원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유가 안정을 위해 이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율을 20%에서 30%로 확대했지만,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국내 유가는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경유값은 이미 지난 11일(1947.59원)부터 휘발윳값(1946.11원)을 앞지르는 역전 현상을 2주 넘게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며 역대 최고가도 경신한 상태다. 기존 국내 경유 최고가는 2008년 7월 1947.75원이었다. 휘발유값은 지난 3월 9년5개월 만에 2000원을 돌파한 뒤 지난 6일 1932원까지 떨어졌다가 최근들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유가가 오르고 있는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촉발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경유 재고 부족 현상으로 인해 경유의 공급이 부족해졌고,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대해 서방이 수입금지에 나서면서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경유와 휘발유값의 동반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가가 급등하면서 생계형 운전자들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다. 특히 화물차, 택시 등 사업용 경유차량을 모는 자영업자들은 직접적인 타격을 맞는 모양새다.

정부가 6월부터 유가연동보조금의 지급 기준을 확대했으나 경유값 자체가 올라가면서,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정책 효과가 미비하다는 볼멘 소리도 나온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내유가는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제유가가 연동되는 만큼 당분간은 이런 추세가 지속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다만 경유의 경우는 지난 2주 정도 국제가격이 하락한 만큼 단기적으로 (소폭) 하락하거나 경유가격의 국내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고유가 여파로 인해 올해 휘발유와 경유의 소비량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4월 국내 휘발유·경유 합계 소비량은 1735만5000배럴로 3월 대비 5.8%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던 지난해 4월(2124만7000배럴)과 비교해도 18.3% 줄어든 소비량이다. 올해 들어서도 국내 유가 소비량은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1월에는 2199만6000배럴, 2월 1849만2000배럴, 3월 1842만4000배럴로 감소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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